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현지시간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AACR(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롤론티스의 당일 투여요법 가능성을 확인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롤론티스는 지난 2012년 미국 스펙트럼사에 기술 수출된 바이오신약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와 투약 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다.
기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들은 환자들이 화학항암요법(항암제 등) 치료를 받은지 24시간 이후에 투여할 수 있다.
때문에 환자들은 호중구감소증 예방 치료 차원에서 하루 더 입원을 하거나, 병원 방문을 한번 더 해왔다.
그러나 이번 포스터 발표된 롤론티스 임상연구에 따르면,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은 당일에 롤론티스를 투여한 뒤 경쟁약물(페그필그라스팀) 대비 호중구감소증의 짧은 발현 기간을 확인했다.
이는 화학항암요법으로 유도한 호중구감소증(CIN) 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화학항암요법 치료 당일 중 각기 다른 세 시점(2, 5, 24시간) 후에 롤론티스와 페그필그라스팀을 각각 투여했다.
이후 세 시점 모두에서 롤론티스 투여군의 호중구감소증 발현 기간이 페그필그라스팀 투여군 대비 유의미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화학항암요법을 받은 당일 롤론티스를 투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프랑수아 레벨(Francois Lebel) 스펙트럼 CMO(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초기 유방암 환자의 화학항암요법 치료 당일 다양한 간격을 두고 롤론티스를 투여해 호중구감소증 발현 기간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연구를 최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사장은 "이번 임상은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치료를 보다 수월하게 하고, 치료에 수반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연구"라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롤론티스가 관련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