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향후 10년간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 미국 헬스케어 지출을 540억 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같은 기관이 3년 전 분석한 절감 예측 규모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미국 민간연구소인 랜드연구소가 23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비용 절감에 관한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양한 질환에서 생물학적 제제는 매우 중요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문제는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다. 미국 기준으로 환자 본인 부담금(copay)이 수천 달러에 이른다.
미국에서 국민의 1~2%가 매년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그 규모는 전체 처방의약품 지출의 38%를 차지한다. 게다가 2010~2015년 사이 미국 내 생물학적 제제 지출은 70% 성장했다.
보고서에서는 바이오시밀러가 2017~2016년까지 생물학적 제제 지출을 540억 달러(한화 약 61조 원), 또는 같은 기간 전체 생물학적 제제 지출의 3%를 줄이는데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비용 절감이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전체 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저자인 랜드연구소 Andrew Mulcahy 정책연구원은 "생물학적 제제는 처방의약품 지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인데, 바이오시밀러가 일부 증가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 실질적으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산업, 규제, 정책적 측면에서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