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트룩시마가 유럽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가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리툭산(유럽 판매명 맙테라)의 3분기 유럽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오큐레버스, 티쎈트릭, 알레센자 등 신규 의약품 론치 등에 힘입어 제약사업부 매출액이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약물이었던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에서는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밀려 유럽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는 쓴맛을 봤다.
리툭산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7조 원대로 이 중 유럽시장 규모는 3조 원대로 추산되며, 유럽이 세계 사용량의약 45%를 소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트룩시마가 올해 2월 처음 유럽 시장에 진입했고, 6월 산도스의 릭사톤이 두 번째로 유럽 판매 허가를 받았다.
유럽 유통 파트너사인 먼디파마에 따르면 허가 후 출시 3개월 만에 영국과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했고, 5월부터 매월 10% 이상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로슈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유럽에서의 매출액 감소에 대해 "예상했던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또다른 블록버스터 약물인 아바스틴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장도 예고돼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바이오시밀러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트루잔트가 9월 유럽 자문위원회로부터 긍정 의견을 받아 퍼스트 무버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은 암젠이 미국 FDA에서 첫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았고, 유럽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3상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