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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국민 절반은 우울·불안 경험…"수면 질 악화가 가장 큰 원인"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30.7%, 불안 증세는 22.6%…홍콩 등 해외보다 높은 수준

    기사입력시간 2021-07-29 06:15
    최종업데이트 2021-07-29 06:15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대중이 느낀 우울과 불안의 정도. 사진=The Prevalence of Depression, Anxiety and Associated Factors among the General Public during COVID-19 Pandemic: a Cross-sectional Study in Korea. JKMS.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기간 동안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을 경험한 이들이 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반수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나 후유증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80%는 외부활동 통제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수면 패턴 변화가 정신 건강 악화에 가장 큰 원인이었다. 

    부산 동아대병원 김동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6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일반 대중의 우울증과 불안 요인의 유병률'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부산에 거주하는 19세에서 60세 미만 성인 228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정신건강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설문 참가자의 30.7%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22.6%는 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 5월 코로나19 전후 우울증과 불안 정도를 비교한 홍콩의 연구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앞선 홍콩의 연구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은 코로나19 전후로 우울증과 불안이 각각 10.7%에서 19.8%로, 4.1%에서 14.0%로 증가했다. 

    우선 우울증은 코로나19로 인한 수면 패턴의 변화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부 활동 제한, 코로나19로 인한 가족 갈등 등이 차례로 우울증 유발 요인으로 꼽혔다. 

    불안 위험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수면 패턴 변화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명이나 치명적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사진=The Prevalence of Depression, Anxiety and Associated Factors among the General Public during COVID-19 Pandemic: a Cross-sectional Study in Korea. JKMS.

    특히 코로나19는 일반 대중들에게 심리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가자의 80.3%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외부활동 제한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47.3%는 경제적 어려움, 53.6%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나 치명적 결과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변 연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사회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의 높은 유병률이 확인됐다"며 "이 시기에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조기 개입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해외사례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후 38.3%가 수면의 질이 악화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수면 문제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신건강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수면 검사와 문제에 대한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