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일부 수련병원들이 28일 오후 소속병원 전공의들에게 그동안 임용·계약연장 포기, 사직서 제출과 관련없이 3월 1일부터 전공의 전원에 대한 임용을 공지했다.
28일 의료계 제보를 종합하면 이날 수련병원들은 전공의들에게 "재계약 거부나 임용포기서, 사직서 등 제출 서류를 수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3월 1일부로 전공의 임용이 진행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번 공지는 의사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각 수련병원에 요청한 동시에 수련병원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병원 교육수련팀은 전공의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보건복지부 지침에 의거 정부 시행령으로 계약연장, 임용포기, 사직서 수리 금지 등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이 제출한 제반 서류를 병원에서 수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3월 이후 근무하지 않는 경우 업무개시명령이 예상된다. 상황에 따라 사직자로 처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수련팀은 "임용포기자는 2월 29일까지 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인정한 자로 당해연도 9월부터 신규 전공의 지원이 가능하다"며 "3월 1일 이후 사직자는 익년도 3월 혹은 9월부터 신규 전공의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고 안내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전공의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임용포기서 제출 등과 관계없이 합격자 전공의의 임용이 진행됨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교육수련팀 역시 문자메시지로 "지금까지 낸 임용포기서는 리셋하고 새로 받을 예정이다. 정말 입사를 원하지 않는 인원은 다시 임용포기서를 작성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을 시 3월 1일부로 임용할 예정"이라며 "4월이라도 정상화되면 지금 임용 포기서를 낸 사람은 돌아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병원장 명의로 꼭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탈바꿈할테니 돌아와달라는 내용을 전송한 병원도 있다.
서울대병원 교육수련팀은 전공의들에게 "전공의 여러분 병원장 일동은 약속한다. 대한민국의 왜곡된 필수의료를 여러분과 함께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러분의 일터를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탈바꿈시켜 보다 나은 의료를 제공하고 보다 나은 수련환경을 만들겠다. 꼭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읍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