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릴리가 제1형 당뇨병의 기능적 완치를 위해 협력해온 세포 치료 전문 바이오텍을 3억 달러 이상에 인수한다.
릴리(Eli Lilly and Company)가 광범위한 급성 및 만성 질환을 기능적으로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바이오제약사 시길론 테라퓨틱스(Sigilon Therapeutics, Inc.)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시길론은 생명과학 분야 벤처캐피탈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다니엘 앤더슨(Daniel Anderson),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박사가 설립한 기업이다.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결여되거나 결핍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 또는 치료 분자를 생산하도록 설계된 비바이러스성 공학 세포 기반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시길론은 면역 거부 반응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된 애피브로머(Afibromer) 생체 재료 매트릭스를 이용해 조작된 세포를 캡슐화된다. 시길론에 따르면 기존 세포 치료제와 달리 이 기성 제품은 환자의 유전자 변형이나 면역 체계 억제가 필요하지 않다.
릴리와 시길론은 2018년부터 SIG-002를 포함해 제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캡슐화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목표는 혈당 수치를 감지하고 인슐린 생산을 회복해 장기적으로 인슐린을 방출함으로써 환자가 지속해서 질병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것이다. 당시 릴리는 선급금으로 63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릴리와의 협력의 핵심이자 시길론의 주요 자산인 SIG-002은 올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위한 연구를 완료할 예정이며, 2024년 IND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계약 조건에 따라 릴리는 시길론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14.92달러에, 더불어 주당 최대 111.64달러를 추가로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주당 비거래 조건부가격청구권(CVR) 1주를 더해 총 잠재적 대가로 주당 최대 126.56달러(릴리 보유 주식 제외 시 총액 약 3억960만 달러)에 공개매수를 개시한다.
CVR 보유자는 ▲첫 번째 인간 임상시험에서 특정 제품 첫 투약 시 주당 4.06달러 ▲등록 목적의 첫 번째 인간 임상시험에서 특정 제품 첫 투약 시 주당 26.39달러 ▲특정 제품에 대한 첫 번째 규제 승인 획득 시 주당 81.19달러 등 조건부로 지불금을 받을 수 있다.
시길론 최고경영자(CEO)인 로제리오 비발디(Rogerio Vivaldi) 박사는 "1형 당뇨병 환자이자 치료하는 의사로서 SIG-002의 잠재력을 열정적으로 믿으며 릴리의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사용해 이 제품 후보를 개발하고 최적화한 우리 팀의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릴리 당뇨병, 비만 및 심장대사 연구 부문 그룹 부사장인 루스 기메노(Ruth Gimeno) 박사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환자가 매일 높은 질병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면서 "시길론이 보유한 세포 치료 분야의 재능과 릴리 연구 개발팀의 지식과 기술을 결합해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섬 세포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