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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문제없다” 자신하던 충북대 총장, 의대생들에 복귀 호소

    “8일까지 복귀 신청 간곡 부탁…내년 복학 시 학업 환경 충분히 제공 못할까 우려하는 이들 많아”

    기사입력시간 2024-11-07 17:23
    최종업데이트 2024-11-07 17:47

    충북대 고창섭 총장은 6일 의대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8일까지 복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충북대 고창섭 총장이 학교를 떠나있는 의대생들에게 내년 복귀 시 학업 환경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이달 8일까지 복귀 신청을 해 줄 것을 호소했다.
     
    고 총장은 6일 의대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대해 의정간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우리 의대 학생 여러분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고민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마음이 무겁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집무실에서 여러분에게 보내기 위한 이 글을 썼다 지웠다 수도 없이 반복하며 고민하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의 말을 올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은 학생 각각의 상황을 진지하게 고려해 최대한 자율적으로 학업을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11월 8일까지 복귀 신청 시한을 두고, 이후 학생들에게 제출한 휴학원 및 면담 결과 등을 고려해 휴학 승인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여러분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사람으로서, 학생 한 분 한 분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고 총장은 “여러분의 선택이 중요한 이 시점에서 이번 학기 내에 학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11월 8일까지 복귀 신청을 고려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내년에 복학하면 대규모 수업 운영의 어려움으로 인해 여러분이 기대하는 학업 환경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할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이번 학기 내에 복귀해 학업을 이어간다면 학교는 여러분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 총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힌 입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고 총장은 지난달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의대교육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내년에는 올해 수업 못 받는 학생들이 받는 수업은 교양수업이다. 내년에 126명 올해 입학 49명이 전원 다시 수업을 듣는다고 해도 일반 교양 강의실은 충분해서 문제가 없다. 의과대학에서 200명 학생을 한꺼번에 놓고 하는 수업이 꼭 필요하다고 하니 그런 강의들만 대형강의실을 배정할 것”이라고 교육에 문제가 없을 것임을 자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충북의대 채희복 비대위원장은 “최근에 학장이 학생들과 2차 면담을 했지만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은 없었다고 들었다”며 “학생들의 복귀를 위해선 결국 정부가 결자해지해야 하는데, 교수들이 주장하는 2025년 의대모집 인원 조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