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티쎈트릭이 4기 비소세포폐암 초치료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을 모두 개선시키면서 키트루다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로슈(Roche)는 티쎈트릭(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이 3상 임상 IMpower130 연구에서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보다 전이성 비편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생존을 유의하게 연장시켰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폐암에서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로 승인을 받은 티쎈트릭은 현재 적응증 확대를 위해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슈 측은 "폐암에서 티쎈트릭 단독 또는 다른 의약품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3상 임상이 8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비소세포폐암에서 티쎈트릭 단독 또는 병용으로 전체 생존율 혜택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세 번째 3상 임상이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긍정적인 데이터는 전이성 비편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해 아바스틴(Avastin, 성분명 베바시주맙)과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과의 병용요법에서 확인됐다. 로슈는 5월 초 이 적응증을 추가하는 추가하는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sBL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비소세포페암 치료 시장 규모는 2016년 62억 달러(약 6조 7000억 원)였고,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여러 제약사들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로슈 글로벌신약개발총괄이자 최고의학담당자(CMO)인 산드라 호닝(Sandra Horning) 박사는 "IMpower130 연구 결과는 티쎈트릭 기반요법이 진행성 비편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임상적 혜택을 준다는 근거를 높여준다"면서 "이 질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보건당국과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IMpower130의 자세한 데이터는 9월 토론토에서 열리는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학술대회 또는 10월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