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6번 환자(75세 한국인 남성)는 어디서 감염됐을까. 20일 발생한 56번째 환자는 폐렴 환자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환자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이용력은 2월 1일 폐쇄되기 전까지 1월 말에 계속 방문했다. 조사하는 과정 중에 29번 환자하고 동선이 겹치고 식사를 같이한 것으로 판단됐다. 거기서 뭔가 공통된 노출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는 2월 8일부터 감기증상이 있어 이비인후과와 다른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CT결과 폐렴소견이 의심돼 종로구 보건소로 의뢰됐다. 종로구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하고 양성으로 확인됐다”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종로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29번째 환자와 접촉이 있는 100명 정도의 명단을 작성하고 조사를 계속 진행해왔다. 이 환자의 경우 (명단에는 들어있지 않고)먼저 의료기관을 통해 진단됐다. 진단된 이후에 동선을 조사하면서 29번째 환자와 동선이 일치되는 추가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29번째 환자는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오전 11시부터 16일 오전 2시경까지 방문해 심근경색 의심으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엑스레이와 CT 검사를 한 다음 폐렴 소견이 나타났다. 의료진의 선제적인 판단에 따라 검사를 실시했고 결국 양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환자는 2월 5일부터 증상이 있었고 복지관은 1월 말까지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추가 조사가 이뤄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