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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단 위원장 "임현택 회장에 유감…최대집 전 회장 전철 밟지 않길"

    의협 3대 요구안 비판하며 대전협 7대 요구안 재강조…"입장 변화 없는 정부와 대화 무의미"

    기사입력시간 2024-06-19 10:38
    최종업데이트 2024-06-19 10:53

    지난 2월 20일 대전협 대의원 총회에서 당시 의협 비대위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박단 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에게 유감을 표하며 의협의 3대 요구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협의 범의료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제안도 거절했다.
     
    의협의 3대 요구안은 ▲의대정원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행정명령 및 처분 소급 취소 등 사법 처리 취소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논란이 된 임 회장의 여러 발언들을 언급하며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을 표한다”고 했다.
     
    임 회장은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전공의 문제에 손 뗄까요”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협이 의대증원 사태에서 의협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 ‘그립’과 같은 단어 선택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이며, 이를 통해 현 사태에 임하는 임현택 회장의 자세가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의협의 범의료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제안과 관련해선 “들은 바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월 29일 임현택 회장, 박용언 부회장, 성혜영 이사, 채동영 이사, 박종혁 이사를 만났다”며 “당시에도 임 회장이 범의료계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거절한 바 있으며,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언급할 경우 선을 그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전일 발표한 무기한 휴진 역시 의협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현택 회장은 언론 등 대외적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전협이 지난 2월 20일 발표한 7대 요구안을 언급하며 “사직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된다”며 “다만 이미 용산에 들어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만나고 왔다. 대화는 할만큼 했다.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지금 추가적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의협의 3가지 요구안에 대해서도 “대전협의 7대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한 안이며, 대전협 비대위는 이 요구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임현택 회장은 최대집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대전협의 7대 요구안은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