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노바티스, 길리어드에 이어 세엘진이 CAR-T 시장에 진출한다.
세엘진은 현지시각으로 22일 주노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한 최종 합병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인수 합병 계약 조건에 따라 세엘진은 주당 87달러를 지불, 총 규모는 90억 달러(한화 약 9조 6000억 원)에 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세엘진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주노의 주식(사외주 약 9.7%)을 취득한다. 길리어드는 CAR-T 시장에 진출하면서 카이트 파마를 119억 달러에 인수했다.
주노는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T 및 TCR(T세포 수용체) 치료제 개발의 선구자로, 다양한 타깃과 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신규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엘진의 첫 CAR-T가 될 JCAR017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로 2019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로부터 허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최대 매출 규모는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JCARH125는 세엘진의 다발성 골수종 주요 타깃인 B세포 성숙화 항원(BCMA)에 대한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엘진 마크 알레스(Mark J. Alles) CEO는 "주노 인수는 치유되지 않는 혈액암 환자를 위해 변화하는 의약품을 발굴 및 개발하는 회사의 비전과 일치한다"면서 "주노의 선진 세포 면역요법 포트폴리오 및 연구 역량은 혈액학 분야에서 세엘진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2020년 이후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노의 한스 비숍(Hans Bishop) 회장 겸 CEO는 "주노는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공통 목표를 향해 열정을 쏟아왔다"며 "이 작업을 계속해나가면 과학적 기량, 제조 우수성, 글로벌 도달 등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세엘진은 이번 인수로 미국 시애틀에 있는 주노의 연구개발 시설뿐 아니라 보셀의 제조시설을 활용해 면역 종양학 중개 의학 연구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인수작업은 이번 1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