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모더나(Moderna)가 미래 mRNA 의약품 개발을 위해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과 활용 방안 모색에 투자한다.
모더나는 IBM과 양자 컴퓨팅 및 인공지능을 활용해 mRNA 연구 및 과학을 발전시키고 가속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제품 설계 개선을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에 투자하는 것도 포함됐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기존 컴퓨터로는 너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모더나 과학자들은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에 양자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양사는 모더나의 과학적 과제에 양자 접근법을 적용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함께 모색한다.
모더나는 IBM 퀀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IBM 퀀텀 네트워크에 참여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IBM은 양자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접근은 물론 모더나가 양자 기술 기반의 최첨단 생명과학 사용 사례를 탐색하는데 도움되는 전문 지식을 제공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OpenAI가 지난해 11월 ChatGPT를 출시하며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이다. 기존 데이터를 해석하고 다루는 동시에 이미지, 음악, 음성, 코드, 비디오 또는 텍스트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 분자의 모양과 특성을 추론해 어떻게 작동할지 예측하는데 이어 완전히 새로운 분자를 제안할 수 있다.
모더나는 IBM의 분자 발견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인 MoLFormer를 적용해 분자의 특성을 예측하고 잠재적인 mRNA 의약품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체내를 이동할 때 mRNA를 캡슐화하고 보호하는 지질 나노입자와 질병과 싸우기 위해 지침 역할을 하는 mRNA를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모더나와 IBM은 최첨단 제형 발견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결합해 최적의 안전성과 성능을 갖춘 mRNA 의약품을 설계할 계획이다.
모더나 스테판 뱅셀(Stéphane Bancel) 최고경영자(CEO)는 "모더나는 창립 이래 항상 첨단 기술의 선두에 서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혁신을 활용해 mRNA 의약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가능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BM과 협력해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mRNA 과학을 발전시키고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하며, 이런 획기적인 기술에 대해 비즈니스를 준비하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는 양자 컴퓨팅의 획기적인 발전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 기술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양자 전문 인력을 구축하는데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 수석 부사장 겸 리서치 디렉터인 다리오 길(Darío Gil) 박사는 "IBM의 목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촉매제가 되는 것이며, 이번 모더나와의 파트너십은 이를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더나는 치료제를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IBM의 다년간의 연구 노력을 활용함으로써, 과학자들이 분자의 작동 방식을 더 잘 이해하고 완전히 새로운 분자를 만드는데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다"면서 "모더나와 협력해 새로운 치료제 발견과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IBM의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한 지식과 활용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