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중 미국발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 사례가 늘고 있고 미국 입국자 자체도 늘었다"며 "최근 미국 자체적인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른 입국자 감염위험도 증가해 13일 0시부터 방역을 한단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은 자가격리 후 유증상시에 검사를 실시했으나 앞으로 자가격리 후 3일내 전수검사를 실시하도록 변경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명으로 이 중 24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유입 국가는 미주 18명, 유럽 4명, 기타2명이다. 특히 미국발 유입자 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해외유입 누적 912명 중 미국발 유입자 수는 343명(37.6%)으로 최근 2주간 해외유입 459명 중 미국발 유입자는 절반가량인 228명(49.7%)이었다.
최근 2주간 코로나19 전파 경로는 해외유입 459명(49.4%), 해외유입 관련 66명(7.1%), 병원 및 요양병원 등 253명(27.2%), 그 외 집단발생 82명(8.8%), 선행확진자 접촉 33명(3.6%), 조사 중 30명(3.2%) 등 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정부지침으로 미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빨리 하게되면 가족 내 전파를 차단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검사 인원은 지자체 자체적으로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구 소재 의료기관(파티마병원)과 관련해 퇴원환자 중 1명이 자가격리 중에 추가로 확진(누적 36명)돼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이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4월 9일부터 현재까지 총 11명 확진자가 확인됐다.
격리해제 이후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12일 0시 기준 111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던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이 같은 사례가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본부장은 "재양성 이유가 바이러스 재활성화 때문인지, 재양성의 경우 2차 전파를 유발하는지 등이 조사 중"이라며 "조사방법은 요양원을 중심으로 대조군 비교방법과 여러가지 검체검사를 통해 PCR 양성변화, 바이러스 배양검사 등이 있다. 아직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무증상 전염의 가능성이 조사 중이며 무증상 기간에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증상이 모호하고 비특이적이라 증상 판단에 어려움이 많아 무증상 전염에 대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무증상 전파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어느정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