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이 고용 창출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내는 가운데, 특히 국내사들이 10년 전보다 연구직과 생산직 고용 비율을 확대했으며, 최근 여성 고용도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3일 '제약바이오산업 일자리 지표 2019'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제약산업계 고용현황을 보면 2009년 전체 인원 수는 8만 1227명이었고, 그 수는 2010년대 초반 잠시 줄어들다 이후에는 계속 증가해 2018년 10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 비율을 보면 10년 전 대비 영구직과 생산직은 확대된 반면 영업직은 축소됐다. 2009년에는 영업직 33.9%, 생산직 30.0%, 사무직 19.6%, 연구직 10.7% 순으로 영업직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18년에는 생산직이 크게 늘면서 3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영업직 26.0%, 사무직 19.5%, 연구직 12.2% 순이었다. 이는 제약사들이 10년 전보다 품질관리와 연구개발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와 통계청 차료를 바탕으로 산업별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의약품 산업의 고용증가율은 8.6%였다. 이는 전 산업을 합한 3.6%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제조업의 약 8배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가 핵심 산업인 자동차(8.8%)와 반도체(8.5%)와는 유사했고, 전자(6.6%)보다 높았다.
또한 2017년 기준 제조업과 제약산업의 생산 금액과 고용인원수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제조업(평균)이 생산액 3.3억원당 1명을 고용할 때 의약품제조업은 1.9억원당 1명을 고용, 제조업 평균을 뛰어넘는 고용 효과를 나타냈다.
의약품 산업 종사자 평균연령은 37.4세로 24개 제조업 가운데 전자(36.9세)에 이어 두 번째로 종사자 평균연령이 낮아, 미래 청년고용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산업의 정규직 비율은 67.1%에 불과하고 제조업 정규직 비율도 87.0%에 그치지만 의약품 산업의 정규직 비율은 94.9%로 건강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산업에서의 여성 고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조업은 5년전에 비해 여성 종사자가 줄었지만 제약은 10% 이상 증가, 전 산업(5.6%)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2배 가까이 많았다. 2018년 제약산업 연구직의 경우 남자는 6180명, 여자는 5704명으로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여성 고용비중이 늘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