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19년 3분기 나스닥(Nasdaq) 전체 기업공개(IPO)의 3분의 2를 헬스케어와 테크 섹터가 차지하며 IPO 활동을 이끌었다. 그러나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총 14개 회사가 40억달러 자금을 유치하는데 그치고, 특히 IPO에 성공한 신약 개발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분이 1 가량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게이트뉴스가 15일 7~9월 나스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회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신약개발 바이오텍은 덴마크 생명공학회사 젠맙(GENMAB A/S), 미국 기업인 펄크럼 테라퓨틱스(Fulcrum Therapeutics), 미룸 파마슈티컬즈(Mirum Pharmaceuticals),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 사츠마 파마슈티컬즈(Satsuma Pharmaceuticals), IGM 바이오사이언스(IGM Biosciences) 등 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밸류에이트(Evaluate)에서 합산한 자료에 따르면 IPO를 통한 바이오텍(메드텍 및 진단 등 분야 제외)의 자금조달규모 또한 올해 3분기 5억 9900만달러로 2018년 3분기 19억 800만달러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희귀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스프링웍스와 항암제 개발사 IGM이 각각 1억 8630만달러, 1억 7500만달러로 대형 IPO에 성공하면서 총 모금 금액 증가를 이끌었다.
9월 상장한 스프링웍스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공격성 섬유종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잇는 감마-세크레타제 억제제(gamma-secretase inhibitor, GSI) 니로가세스타트(nirogacestat)로 현재 임상3상 DeFi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MEK 1/2 억제제인 미르다메티닙(mirdametinib)과 RAF 이합체(dimer) 억제제인 BGB-3245를 개발하고 있다.
같은달 상장한 IGM은 CD20 x CD3 이중특이정 IgM 항체 IGM-2323을 개발하고 있으며 10월 초 재발성/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NH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에서 첫 번째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사츠마는 디하이드로에르고타민 메실레이트(dihydroergotamine mesylate) 비강 분말 형태인 편두통 급성 치료제 STS101을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으며, 8250만달러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STS101은 일본에 본사를 둔 SNBL(Shin Nippon Biomedical Laboratories, Ltd.)가 15년 이상 개발 및 최적화한 독점적 제형 및 전달 장치 기술을 활용해 약물의 빠른 흡수 및 높은 생체이용률을 가능하게 하면서 주사형 및 액상 비강 스프레이 DHE 제품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했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미럼은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Progressive familial intrahepatic cholestasis, PFIC)과 알라질증후군(Alagille Syndrome, ALGS) 등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PFIC 적응증으로는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7월 IPO를 통해 7500만달러를 자금조달했다.
펄크럼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희귀 유전 질환 치료제 개발사로 7200억달러를 조달했고, 얼굴어깨팔 근디스트로피(FSHD), 낫형세포병(Sickle Cell Disease), 베타지중해빈혈(beta-thalassemia) 프로그램에 대한 임상 및 전임상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이밸류에이트파마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피할 수 없는 높은 약가 조사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적은 제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미국 상황에서 기업들은 본격적인 선거 기간에 돌입하기 전 IPO에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2019년 마지막 분기가 전 분기에서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