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백신 제조사 4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mRNA 기술이 ‘게임 체인저’로 지목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조사는 중국, 일본, 대만, 한국, 인도,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및 베트남 등 아태 지역 전역의 연구소, 바이오테크 및 제약 기업 등을 포함한 백신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87%는 mRNA 플랫폼이 짧은 개발시간과 플랫폼 제조공법, 입증된 효능, 다양한 종류의 질병 및 변종을 커버할 수 있는 유연성 및 오퍼레이터에 대한 생물학적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는 유망 기술로서, 미래의 핵심 모달리티(modality)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mRNA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한 국가는 일본과 한국, 호주,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백신 제조사의 60% 이상은 향후 2, 3년 내에 mRNA를 위한 시설을 개조하거나 신축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mRNA를 더욱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교육받은 숙련된 인력, 기술이전 전문성, 안정적인 공급망과 mRNA에 대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부분적인 구조를 암호화하는 작은 유전물질을 체내에 주입,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는 등의 반응을 촉진한다. 또한 쉽고 빠르게 개인화하고 수정할 수 있어 새로운 전염병이나 기존 질병의 변이를 다루기에 적합하다.
머크 프로세스 솔루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의 조세핀 챙(Josephine Cheng) 수석 컨설턴트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정부들은 감염병 치료제의 개발과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과 투자에 직접 나서고 있으며, 백신 제조사들은 기존의 전통적 방식의 백신 또는 세포 기반 백신을 제조하면서도 향후 2, 3년간 mRNA 기술 역량을 확대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라며 “이런 환경에서, 머크가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툴은 백신 제조사들이 장비를 잘 갖추고 전세계 인구를 치료하고자 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머크 프로세스 솔루션 북아시아 김용석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백신 개발 및 제조 기술이 전례없는 속도와 규모의 발전을 이뤘으며, 앞으로도 감염병으로 인한 새로운 위협이 예견됨에 따라 빠른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앞으로 백신 기술 발전 과정에서 바이오 프로세싱 역량 확대와 관련 인재 양성 등의 측면에서 라이프사이언스 산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2010년대 초부터 한국의 바이오 프로세싱 역량 확대를 위해 정부와 주요 백신 생산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왔으며, 코로나19팬데믹 시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백신 생산 원부자재를 제공하는 등 신속한 제조와 공급에 기여했다. K-mRNA 컨소시엄과 백신기업협의체에 가입해 한국이 세계 5대 백신 생산국으로 도약하는 데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