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 집단휴진 시점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협 내부에선 기존에 결정했던 휴진 시점인 오는 20일 보다 일정을 앞당기는 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8일 오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집단휴진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도의사회장들은 9일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즉 개원가 휴진을 위해선 지역의사회들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인데 의협 산하 16개 시도의사회가 의협 투쟁 로드맵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의대교수들 휴진에 이어 전국에 있는 개원가까지 집단 휴진 동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17일부터 응급실을 제외한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셧다운을 밝혔고 다른 빅5병원 등도 9일 의협 전 회원 집단 휴진 투표 결과를 보고 동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최종 집단휴진 시점은 아직 내부적으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집행부는 지난 3일 긴급 상임이사회의에서 휴진 시점을 오는 20일로 단일화하는 안을 정했다. 그러나 이날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선 휴진 시점을 기존 안인 20일 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오고간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최종 휴진 시점은 9일 오후 개최되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 막판까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관계자는 "휴진 시점이 어느 때가 되더라도 내부 분위기를 보면 2020년 파업 등 이전 보다 휴진 참여율이 훨씬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