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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릭스미스 유상증자 지연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에 주가 요동

    금감원 전자공시 통해 '핵심투자위험 알림문' 게재...헬릭스미스 "연구비 비용처리방식 회계처리로 논란" 해명

    기사입력시간 2020-10-19 13:44
    최종업데이트 2020-10-19 13:44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유상증자 일정 지연, 연기로 인해 관리종목이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동시에 운전자금 부족과 매출 악화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핵심투자위험 알림문에 따르면,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 연기로 연내 납입이 어려워질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사모 전환사채(제2회 사모 전환사채 : 약 297억원, 제3회 사모 전환사채 800억원)의 기한의 이익 상실 사유(당연)가 발생해 원리금 지급의무가 발생된다. 이 경우 헬릭스미스는 보유한 현금 등으로 상환해야 한다.

    또한 관리종목 지정시 시장의 신뢰도와 평판이 악화돼 주가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뿐만 아니라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해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 질 수 있으며, 이에 임상 진행 자금과 운전 자금이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 현재 낮은 매출규모 및 지속되는 영업손실 실적으로 금융기관의 차입금 만기연장 거부·상환 압박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는 계속기업 존속가능성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으로, 코스닥시장 공시규정과 상장규정 등에 따라 매매거래 정지가 될 수 있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도 있어 존립자체에 대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업 위험 가능성도 시사했다. 헬릭스미스가 코리아에셋증권, 옵티멈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인식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 측은 "당사의 회계처리가 관리 감독 기관으로부터 감리를 받을 수 있고, 감리 결과에 따라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주의, 경고, 과징금부과 또는 증권발행 제한, 감사인 지정,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해임 권고, 회사(임직원 포함) 검찰고발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38조2,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제29조에 의거 매매거래정지가 될 수 있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고지했다.

    또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중 부실 자산과 관련해 투자금액에 대해 손상징후가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이를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할 수 있어 투자 원금 회수도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기 부실 자산 외에 추가적으로 보유중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과 관련, 상환 중단 및 지급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시 유의를 당부했다.

    해당 안내문은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게재돼 19일 장이 열리자마자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계속 하락해 2만 1550원(전일대비 -29.92%)을 기록했다.
     
     표 = 19일 헬릭스미스 주가 하락세 네이버 금융 갈무리.

    이에 헬릭스미스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정정공시에 대해 추측성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임상연구개발비 비용처리 때문에 관리종목 이슈가 발생한 것"이라며 "지난해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1상 결과 발표 이후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계상하지 않고 모두 비용처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헬릭스미스는 "이 같은 회계처리로 인해 관리종목이 이슈가 발생한 것"이라며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해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유상증자로 인한 채무상환 이슈에 대해 "올해 9월말 기준 약 830억원의 현금성자산과 약 1280억원의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등으로 기존에 발행된 전환사채에 대한 상환이 가능하며, 관리종목 이슈를 없애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상품 투자에 대해서는 적극 사과했다. 헬릭스미스 측은 "현재 추가적인 기술이전 발생 수익 없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판관비와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유상증자와 사모전환사채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저금리 환경에서 고위험, 고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 및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자산으로 운용했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 측은 "당사가 보유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중 일부는 코리아에셋증권, 옵티멈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다. 문제는 그간 사모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이라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같은 상황이 반복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