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취소 행렬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에 따르면 서울의대 본과 4학년 총124명은 오늘(19일) 오전 12시 20분경 국시 실기시험을 취소했다.
서울의대 학생회는 "국가고시의 접수기간은 이미 지났고 취소 후 재접수는 불가능하다"며 "선배들의 결단에 존경을 표하며 학생회는 전국 모든 의과대학들과 결의한 바에 따라 향후 진행될 동맹휴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선배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부회장 1인과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 대표 40인은 18일 국시 실시시험 취소 의사를 밝혔다.
의대협이 진행한 국시 거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시자 중 91.7%가 참여해 88.9%가 응시에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체 국시 응시자 중 거부 찬성률도 81.5%에 달한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의대협 페이스북을 통해 "투쟁의 도화선에는 불이 붙었다. 본격적으로 각 단위에서 국가고시 실기 시험 접수 취소가 시작됐다"며 "당연히 두렵다. 협회 안팎으로 우리의 행동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국가고시 실기 취소를 임의로 막고 있다는 의혹도 있고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도 시험 거부를 중단하라는 호소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들이 우리를 막으려는 이유는 그들 역시 우리의 하나된 움직임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겠다. 원하는 바를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