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대구·이태원·쿠팡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정은경 본부장 "6개월간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돼 산발적 발생"

    파주 스타벅스 42명 확진은 마스크 안쓰고 음료 섭취, 환기 미흡...사랑제일교회 319명은 교회서 며칠간 숙식 원인 추정

    기사입력시간 2020-08-17 16:56
    최종업데이트 2020-08-17 16:58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경기 파주 스타벅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2명이 나왔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상태에서 음료를 마시고 에어컨을 가동하면서도 습한 날씨로 제대로 환기가 안되는 것이 원인이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예배 외에도 교회에서 소모임을 진행하는가 하면, 여러 날에 걸쳐 숙식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돼 전체 31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88명이 확인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9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197명이 늘어난 수치이며, 서울 89명과 경기 67명을 합쳐 서울·경기에서 1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경기는 교회,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3일 연속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5515명(해외유입 2651명)이며 현재 1293명이 격리 중이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예전에 대구·경북이나 이태원, 쿠팡 등과 다르게 조금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시에는 단일 폭로원으로 숫자는 많지만 추적조사가 가능했던 상황이라면, 지금 수도권 유행 상황은 6개월 동안 누적돼 왔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사례가 증가해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서 전날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2명이다. 

    정 본부장은 “스타벅스의 경우 주로 2층에서 앉아서 커피를 마셨던 분들에서 발병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황이었다. 또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고 아무래도 습한 날씨 등으로 환기가 적절하게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출이 될 경우에는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전파가 아니라도 밀폐된 공간에서의 2m 이상의 비말전파가 가능할 수 있다”라며 “ 손 접촉이나 다른 공용시설을 통한 전파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는 그런 행동은 모두 다 위험한 행동이고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2명의 확진자가 스타벅스 매장 2층 공간에 3시간 정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 중에 추가 확진자들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동안 체류하면서 배출됐던 바이러스들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7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19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209명, 인천 13명, 경기 85명, 대구 1명, 충남 5명, 경북 1명, 대전 1명, 강원 4명 등이다. 교회 이후에도 콜센터, 방문요양센터, 요양병원, 어린이집, 학원 등으로 추가로 노출된 상태다.

    특히 이날 오후 4시 이후 전광훈 목사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교인 4066명 중 3443명에 대해 정보를 확인해 격리와 검사를 진행 중이고 나머지 정보가 부정확한 623명의 정보도 확인하고 있다. 

    곽 팀장은 “사랑제일교회는 8월 9일에 예배를 참석하고 8월 12일에 확진된 환자들을 지표환자로 확인하고 있다. 당시 예배 이외에도 교회가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평일 저녁의 기도회거나 또는 토요일에 있는 소모임, 그 외의 여러 가지 활동들이 있는 것을 진술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많은 신도들 또는 방문자들이 여러 날에 걸쳐 교회에서 숙식을 하는 부분도 확인되고 있다. 여러 번에 걸쳐서, 여러 날에 걸쳐서 이런 숙식 활동을 하면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감염 상황을 보면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해서는 찬양대회나 음악선교회 활동을 한 3명의 확진자를 확인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 양평군 단체모임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8명이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4명이 추가 확진(교인의 가족 3명, 지인 1명)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해 입소자들이 이송된 의료기관(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간호사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서울 강남구 소재 코리아 IT 아카데미와 관련해 8월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6명이 추가 확진(동료 3명, 가족 3명)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오케스트로(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관련해 8월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6명이 추가 확진(동료 5명, 지인 1명)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 및 접촉자 검사 결과, 5명(교인 3명, 미분류 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1명이다. 

    부산 연제구 일가족과 관련해 자가격리중인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학생 2명 및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하여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집단발병 65.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조사 중 비율도 11.6%이다"라며 "특히, 최근 국내집단 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종교시설 관련 역학조사 결과, 종교 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 및 콜센터·어린이집·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것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고 방문하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더라도 음료를 마실 때의 순간 빼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나누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기본을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19로부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