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 즉문즉답
①의사와 환자간 원격의료, 모든 후보자들 반대
②2명은 모든 회원에게 투표권, 4명은 회비 인하·만족도 강조
③코로나19 이후 보험과 경영난 타개 방안
④의협은 개원의 단체? 봉직의·교수들을 위한 공약
①의사와 환자간 원격의료, 모든 후보자들 반대
②2명은 모든 회원에게 투표권, 4명은 회비 인하·만족도 강조
③코로나19 이후 보험과 경영난 타개 방안
④의협은 개원의 단체? 봉직의·교수들을 위한 공약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주로 개원의들 위주로 구성되고 참여하는 개원의 단체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다 보면 봉직의, 교수들은 의협에서 소외돼있다고 말한다. 제41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봉직의, 교수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공약을 가지고 있을까.
기호 4번 박홍준 후보(순서 로테이션)는 의협 조직 내 교수협의회를 신설하고 다양한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아주대 의과대학에서 10년 간 교수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으로 인해 교수 사회의 정서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라며 “그동안 의협이 개원의 단체라는 비아냥을 들어왔고 교수들의 역할이 많이 줄었다. 이제는 모든 직역이 의협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함께 상생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의협 조직 내 교수협의회를 신설하고 의학회와 상시 소통하겠다”라며 “의료계의 대화합을 위해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 등 다양한 직역의 생산적인 의협회무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의협 내 교수협의회는 교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균형적인 의견 청취를 통해 대통합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개원가와 교수의 균형적인 참여는 의협이 대내·대외적으로 대표성을 확립하게 하고, 비로소 대화합을 통한 최강 의협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는 “교수의 연구와 학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 개발하겠다. 또한 젊은 의학자의 주도적이고 활발한 연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젊은 학술상 프로그램 등을 신설해 연구의지를 북돋게 하겠다”고 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전공의, 봉직의, 교수 등을 위한 상시 콜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공의, 봉직의, 교수들을 위한 상시 콜센터와 상시 기구를 운영하겠다”라며 “경기도의사회 민원 센터처럼 현장에서 겪는 각종 다양한 민원이 다 들어올 것으로 보고, 실시간으로 이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3년간 봉직의, 교수들의 애로사항을 논의하다 보면 경기도의사회 회원고충처리센터 사례집과 같은 500페이지 책이 나올 것이다. 이를 토대로 실제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개원의 대표로 의협의 역할을 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봉직의들의 논의의 장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봉직의가 의협의 논의 구조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만들겠다”라며 “다양한 직역에 있는 사람들이 의협에 들어와서 직접 유관단체 회의를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김 후보는 “노조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실무위원회를 만들겠다. 노조가 파업하고 투쟁하는 역할이 아니라, 협상을 하고 여러가지 주장을 정리해 이를 관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봉직의, 교수들의 과도한 진료, 수익 창출에 대한 압박 등 근로환경 문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봉직의들의 직장 안정성이 중요하다. 과도한 진료 요구나 수익 창출에 대한 압박이 많다”라며 “봉직의 생활을 2주 하고 나서 바로 그만두고 개업했다. 오너, 진료부장이라는 사람이 매달 병원 매출 성적표를 제시하는데 자괴감이 들고,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봉직의들이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의협이 개원의만 신경쓰는게 아니라 중소병원이 근본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봉직의들의 직장 안정성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임 후보는 “가령 어떤 사립대병원은 연수를 가기 전에 일단 사표를 내고 가라고 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재단이 부당하게 교수나 봉직의들의 직업 안정성을 해치는 일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대목동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봉직의와 교수들이 법정구속됐을 때 회원들로부터 탄원서를 모아서 냈다. 이들에게 법적 문제가 됐을 때 의협이 로펌 수준으로 보호를 하고 전공의들 역시 보호하겠다”고 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의협 집행부 청년쿼터제 도입으로 각 직역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되는 의협을 위한 시스템 회무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의협이 그동안 개원의 위주로 회무가 운영돼왔다. 의대교수나 봉직의사들이 의협의 중요한 회무 결정시에 소외되고 소통과 참여의 기회가 부재했던 면이 분명히 있다”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집행부 청년쿼터제, 청년위원회, 대의원회 세대별 퀴터제, 최고위원회 신설 등을 공약에 넣었다. 이를 통해 각 직역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되는 시스템 회무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집행부 청년쿼터제 도입은 젊고 일하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전임의, 전공의, 봉직의 등 젊은 의사들이 집행부에 참여하는 기회를 늘리겠다는 공약이다. 최고위원회에 각 직역을 골고루 배치해 소외되는 직역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의협 중앙대의원회에 세대별 쿼터제를 도입해 청장년 의사들의 의견이 의협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 집행부가 안건을 부의해 임기 내로 관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후보는 “의대교수 노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봉직의 노조 설립을 위해 의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필요하다면 의사연합노조 설립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의협 집행부 구성부터 개원의, 봉직의, 교수 등의 비율을 적정화하고 전체 의사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의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동안 봉직의 생활을 오래해왔다. 캠프에는 현재 의대에서 근무하는 교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의 각 직역의 고충을 가장 많이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의협 집행부 구성에서부터 개원의, 봉직의, 교수들의 비율을 적정화하겠다. 한 직역의 목소리나 의견을 대변하는 의협이 아닌 의사들 모든 직역의 화합을 가장 중요시하는 의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고등학교 때부터 취업반, 진학반으로 나눠지는 것처럼 방향과 특성이 다른 직역을 한 기준으로 맞춰서 그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의사사회의 모든 직역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잘 설득하고 함께 가는 정책을 펼치겠다"라며 "늦게 가더라고 안전하고 명확한 길을 가도록 노력하겠다. 빨리 가다가 사고가 나거나,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면 안가느니만 못하다라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