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이 식물공장 기반의 그린백신 전문 기업 '바이오앱'과 그린백신 개발 및 생산 사업 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그린백신 생산 및 다양한 식물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협의했다.
그린백신은 식물 발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생산기술로, 기존 동물유래 백신 개발에 비해 제조설비가 단순하고 배양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가격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앱은 2016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식물공장형 그린백신 파일럿 플랜트를 개소했고, 작년 11월에는 포항테크노파크 단지 내 자체적으로 GMP 공장을 준공해 주목을 받았다. 2018년에는 돼지열병 대응 그린백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툴젠은 최근 세계 최대 농업기업인 몬산토사와의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하고, 식물분야 바이오 스타트업인 아일랜드의 PLANTeDIT, 유전자교정 작물 전문 기업인 중국의 제노보 바이오(Genovo Bio)와 MOU를 체결하는 등 그린바이오·식물 분야 진출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앱 손은주 대표는 "그린백신을 비롯한 식물공장형 단백질 생산 기술은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및 원료 생산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을 접목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차세대 플랫폼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툴젠의 김종문 대표는 "바이오앱과 툴젠의 협력은 그린백신 생산을 통한 단기적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단백질 생산 플랫폼 개발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신약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단초가 되어줄 것"이라며, "툴젠이 확보한 충북 오송 부지를 생산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