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일(5일) 오후 3시 30분 대한의사협회를 전격 방문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의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본부를 둘러보고 최대집 의협 회장과 향후 감염 대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황 대표는 의협에 설치한 비상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을 둘러본 다음 의료전문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협 비상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회원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대국민 정보제공, 질병관리본부 등과의 연계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협과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중국인 입국금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줄곧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또한 정부가 지난 2일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 방문 또는 체류 외국인 입국금지 정책을 발표하자, 의협과 자유한국당은 중국 후베이성이 아닌 중국 전역의 입국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회장은 정부의 후베이성 입국 금지가 발표된 다음날인 3일 기자회견을 갖고 "후베이성 내 우한시는 이미 완전히 봉쇄돼 있고 공항도 폐쇄된 지 오래"라며 "이 때문에 후베이성을 경유해 들어오는 인원이 매우 제한적인데 이들만 막겠다는 조치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 중국내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정부 대처 중 가장 크게 지적돼야 할 점은 입국 금지 대상 지역을 우한폐렴의 진원지인 ‘후베이성으로 한정’했다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4일 논평에서 "의협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초강력 대책을 주문하자, 민주당 인사는 이를 두고 ‘정치적 판단’으로 폄하했다"며 의협의 편을 들었다.
한편, 최대집 의협 회장은 당선 전 보수단체에서 활동해온 이력이 있으며, 지난해 11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투쟁 당시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