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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팀 구성한 '코로나특위', 정기석∙오명돈∙전병율∙최재욱∙정재훈 교수 합류(종합)

    질병관리본부장 출신 2명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까지...강기윤∙최연숙 의원 등도 포함

    기사입력시간 2022-03-21 17:40
    최종업데이트 2022-03-21 18:33

    대통령직인수위 코로나특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정기석 교수, 오명돈 교수, 전병율 교수, 최재욱 교수, 정재훈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베일에 싸여있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구성이 공개됐다. 의료계에서는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 서울의대 오명돈 교수, 차의대 전병율 교수, 고려의대 최재욱 교수, 가천의대 정재훈 교수, 서울시 중구보건소 윤영덕 소장이 합류했다.

    21일 인수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인선에 속도를 붙인 코로나특위가 오늘 오후 2시 통의동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7개 분과 인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며 인선이 비교적 늦어졌던 코로나특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직하는 코로나특위는 방역∙의료와 소상공인∙자영업자 보상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의료계 인사, 현역 국회의원, 복지부, 기재부 공무원 등을 포함해 20명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메디게이트뉴스

    우선 의료계 인사 중에서는 국민의힘 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활약했던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가 위원으로 임명됐다. 서울의대 출신인 정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대응위원회에서 과학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에 인수위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와 코로나특위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정 교수의 합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정 교수는 방역이 완화되며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위험군 대상 적극적∙선제적인 치료제 투여로 중환자 증가를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방역 컨트롤 타워 일원화 등을 위해 보건부 독립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해왔다.

    서울의대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도 안 위원장의 부름을 받고 특위에 합류했다. 오 교수는 그간 신종감염병 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경과와 중증도 평가, 진료 지침 등을 개발하는 역할을 해왔다.

    날카로운 분석과 현실적인 예측을 통해 국민들의 신망을 얻어 온 오 교수는 지난해 5월 “집단면역 도달은 어렵다”며 “우리는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를 대비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연세의대 출신으로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차의대 전병율 교수도 특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 교수는 지난 1989년 인천광역시 강화군보건소장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고, 26년간 복지부 방역과장, 보건정책팀장, 전염병대응센터장, 질병정책관, 보건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연세대 보건대학원을 거쳐 현재 차의대 의전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 교수는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위원장 체재이던 당시 정기석 교수, 최재욱 교수 등과 함께 코로나 관련 자문 위원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도 특위 위원으로 방역∙의료 관련 정책에 힘을 보탠다. 최 교수는 정기석 위원장과 함께 국민의힘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했다. 과거 의협 상근부회장, 의료정책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연구팀 위원, 산업재해보상보험 심사위원회 전문위원, 보건관리대행기관협의회 전문위원 등으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12월 있었던 위드코로나 관련 국회 토론회에서 코로나 중증환자를 위한 공공의료기관의 전면적 병상 전환,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민간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 백신 부작용 국가책임제 등을 주장한 바 있다.

    고려의대 출신인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도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정 교수는 팬데믹 초기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터와 사실에 기반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 방역특별보좌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 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정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유행은 필연적이라며 업데이트 백신 관련 정책 마련, 면역감소∙변이 바이러스 관련 데이터 확보, 중환자와 고위험군에 대한 유지가능한 보호체계, 경구용 치료제 확보를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이 외에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간호사 출신인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이 특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서울시 중구보건소 윤영덕 소장, 기획재정부 김동일 국장 등도 합류했다.

    의료계 인사는 "의료계에서 바라던 대로 비교적 코로나특위 구성이 잘 이뤄진 것 같다"며 "특히 정기석 교수, 전병율 교수, 최재욱 교수 등은 국민의힘 쪽에서 함께 활동해왔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데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