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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흠 교수,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차기 회장 당선

    4일 학회 학술대회서 평의원 투표로 결정...전문간호사 문제 해결 급선무

    기사입력시간 2021-11-05 03:59
    최종업데이트 2021-11-05 03:59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연준흠 차기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았던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 선거에서 인제대 상계백병원 연준흠 교수가 당선됐다.

    연 교수는 4일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학술대회 ‘KoreAnethesia 2021’에서 있었던 투표 결과, 평의원들로부터 과반 이상의 표를 받아 회장에 선출됐다. 연 교수는 학회가 기존 이사장-회장 체제에서 회장 단일체제로 변경이 결정된 후 처음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2년이다

    연 교수는 다수의 마취통증의학 관련 학회에서 임원을 역임한 것은 물론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WHO, 대한의사협회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특히 현재 의협 보험이사를 맡고 있는 등 보험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결과는 연 교수의 다양한 대내외 경험이 평위원들에게 어필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학회가 전문간호사 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풍부한 경험이 장점인 연 교수가 회장직의 적임자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회장 선거에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던 경북대병원 박성식 교수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마취안전병원 인증제, 차등 수가제 도입 등을 통해 환자안전을 제고하고 마취전문간호사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당선에는 실패했다.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연 교수는 우선 당장 시급한 문제인 전문간호사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취통증의학회는 지난 8월초 입법예고된 ‘전문간호사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이 그대로 시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개정안에는 전문간호사들이 의사의 지도 하에 ‘진료에 필요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전문간호사들아 마취진료를 할 수 있다고 해석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마취통증의학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거센 반발로 해당 개정안 시행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정부가 언제 다시 밀어붙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연 교수는 앞서 메디게이트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법원에서 법적인 정리가 다 된 부분인데 시행령 개정으로 복지부가 오해의 소지를 만들었다”며 “모법과 충돌하는 해당 문구가 철회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설득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연 교수는 100차 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 전공의 교육 내실화 등을 통해 학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