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연세대 의대생들의 95%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해 동맹휴학 등 단체행동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는 빅5 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주요 의대 중 한 곳인 만큼 해당 조사 결과가 미칠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15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최근 연세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단체행동 의향 설문조사에서 95.6%가 찬성에 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은 총 408명이 참여했고 찬성이 390명, 반대가 18명이었다.
이번 설문은 15일부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주관으로 실시되는 동맹휴학 설문조사와는 별개로 연세의대 비대위가 사전에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향후 전국 40개 의대에서 진행될 동맹휴학 설문조사 결과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대 외에도 사전 설문을 진행한 의대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부터 학생회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던 지방 소재 A의대 역시 자체 설문에서 학생들의 높은 단체행동 참여 의지를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선제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선 의대생들도 있다. 한림의대의 경우 본과 4학년 학생들 70여명이 15일 단체로 휴학을 결정했다.
이처럼 의대생들의 높은 단체행동 의지가 확인되면서, 이른 시일내 전국 의대들의 동맹휴학 단행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의대협은 지난 13일 임시총회를 통해 전국 40개 의대 대표들이 단체행동을 만장일치로 의결함에 따라 동맹휴학 돌입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동맹휴학 최종 의결에 앞서 각 의대별로 동맹휴학 설문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