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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교수협 비대위-전공의 회동, 대부분 전공의 불참 "29일까지 복귀하면 법적책임 면책"

    정부 측에 이번주 내로 복귀하면 민·형사 책임 면책 합의 받아…실질적 협의는 4월 총선 이후 제안

    기사입력시간 2024-02-26 09:58
    최종업데이트 2024-02-26 11:10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대병원교수협의회 정진행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들과 긴급회동을 가졌지만 실제론 대다수 전공의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비대위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의대 대강당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엔 알려진 것과 다르게 병원에 남은 4년차 전공의 등 소수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에 따르면 이날 정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복귀를 권고했다. 정부로부터 29일까지 복귀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면책해주겠다는 합의를 받았으니 일단 병원에 복귀해달라는 것이다. 

    또한 일단 의료대란 등 파국은 피하고 복귀 이후 합리적인 선에서 협의를 해보자는 취지의 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이날 긴급회동 직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공의들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현장을 떠났다. 이를 돌리기 위한 대책은 협박이나 강제가 아니라 설득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수십 년간 의대 교육을 직접 일선에서 담당해온 교수들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느끼고 있다. 정부는 문제해결을 위해 의대 교수들과 소통 채널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하자. 실질적인 협의는 4월 총선 이후로 연기하고 그 사이에 의제의 설정과 상호 의견교환을 지속하자"고 촉구했다. 

    다만 정진행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복귀를 종용한 것은 아니다. 이번 정부의 정책으로 민주주의 후퇴가 우려된다는 점을 언급했고 나가있던, 병원에 남아있던 전공의들이 모두 소중하고 서로 입장이 달라도 분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교수들이 전공의와 함께하겠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에 대해 "밤낮으로 피땀 흘려 지키던 현장으로 돌아와 더 나은 의료환경을 위해 대화하기 바란다. 정부는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29일까지 여러분들이 떠났던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일체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