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추무진 회장은 특히 화재 당시 당직 근무의사로서 응급실을 지키고 환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다 숨진 고(故) 민현식 회원의 영정에 헌화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민씨는 밀양 내 장례식장 부족 문제로 아직 장례 절차를 치루지 못하고 있다. 의협은 빈소가 차려지는 즉시 협회 차원으로 조문단을 꾸리고 고인에 대한 추모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건은 26일 오전 7시 32분 경남소방본부에 신고가 접수됐고 당일 10시 26분에 진화가 이뤄졌다. 이 사건으로 민 씨를 포함해 사망자 39명 등 총 19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추 회장은 석경식 세종병원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면담하고 법률 문제 등 의협 차원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석 원장은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해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 난감하다”라며 “의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 모두 1주일치 의약품을 처방한 후 타 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했다”고 했다.
이밖에 추 회장은 합동분향소 내에 임시진료소를 설치해 유가족 등에게 필요한 의료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현지조사대응센터 팀장을 밀양 사고현장으로 급파해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