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최고위원은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전공의 처단’ 문구가 포함된 것과 관련, 6일 “지금 나라가 어려우니 (전공의들이) 명령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인 최고위원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로 넘어가 시민군 통역을 맡은 바 있다.
인 최고위원은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의사는 명령을 받고 일하는 직업이 아니다”라며 “지금 건강보험은 40~50년 동안 의사들이 희생해서 성공했고, 어려운 코로나와의 전투도 끝났는데 돌아오자마자 파업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법적인 것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미 지나간 일이다. 국가가 어려우니 그냥 전공의, 학생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광주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광주에 출마했던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처벌도 아니고 처단이라는 단어는 다분히 감정이 들어간 단어다. 그리고 전공의는 파업이 아니라 사직을 한 것인데, 기본적 사실 관계도 파악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정 갈등이 쉽게 해결되기 어렵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처단이란 단어를 쓴 데 대해 정권 차원에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표현이 사용된 것에 동의해선 안 된다. 이를 용인하면 다른 직역에도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비대위원은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계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며 “이번 계엄의 타깃은 선거관리위원회였단 게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계엄은 국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정말 계엄을 할만했다는 근거 없이 진행된 거라면 (정부로선) 큰 위험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