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7시에 업무 복귀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던 전공의 파업이 19일만에 마무리된다.
대전협 비대위는 8일 오후 7시부터 5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권을 행사한 105개 수련병원 단위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업무 복귀의 1단계 단체 행동이 93표 (88.5%)였다. 강경한 파업 유지는 11표(10.5%), 무효는 1표(1%)였다.
전공의들은 현재로선 단체행동에 대한 명분이 없다는 의견을 내세워 복귀를 결정했다. 빅5병원과 서울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이미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결정에 따라 8일 오전 7시에 진료현장에 복귀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다만 단체행동이 끝난 것은 아니며, 의대생에 대한 구제책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 파업 1단계 하강 업무복귀라는 상황 속에서 본과 4학년을 비롯한 후배들이 많이 혼란스럽고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로서 후배들의 든든한 방패막이 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전공의들은 절대로 후배들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물려줘야 할 보건의료에 대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는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이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굳건한 신념을 갖고 행동하는 후배들을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동시에 후배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의료를 위해 이 자리까지 왔다. 많은 혼란이 있었지만 이는 우리가 결의를 더 단단히 다지기 위한 일종의 시험이다"라며 "대전협은 후배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이고 마지막에 웃는 것은 우리일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