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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종 대전협 新비대위원장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는데…정부-여당, 합의 사실상 파기"

    전국 전공의들은 파업 지속 원해 …8일 대의원회의와 전체투표 통해 투쟁 로드맵 구체화 예정

    기사입력시간 2020-09-08 16:07
    최종업데이트 2020-09-08 17:35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전공의 파업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7명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출범한 신비대위는 오늘(8일) 오후 파업 지속 여부와 구체적인 단체행동 로드맵을 결정하기 위해 대의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명종 대전협 신임 비대위원장(부산 대동병원 내과)은 8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파업 지속 가능성이 있다"며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 비대위는 현재 정부와 여당이 이미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해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8일 "정책 철회와 재논의가 같다는 것은 의협 회장의 생각일 뿐이다. 오랜 논의 끝에 결정한 정책을 합의만으로 철회나 무효화라고 볼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 확신은 더 커졌다.
     
    김명종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이미 합의를 파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정부와 여당의 발언을 보면 파기 외에 다른 해석을 불가하다"며 "구체적인 파업 여부와 단체행동 로드맵을 오늘 모여 얘기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비대위는 합리적 의견 수렴 절차를 원칙으로 할 예정"이라며 "합리적 절차를 통해 이후 지속될 단체행동의 구체적인 방법을 의결하고 이에 따라 단체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은 이전 비대위가 전체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있었던 만큼 가급적 전공의 전체 투표 방법을 토대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그는 "처음 조직을 꾸리고 운영하면서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의견수렴과 절차 진행에 있어 반드시 전체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지금까지의 대의원투표와 달리 중요한 의사결정에 있어 전체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의대생 국시 거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가는 우리에게 거짓말만 하고 있다. 전공의들도 현재 상황이라면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다. 이는 의대생들도 마찬가지"라며 "의대생들은 올바른 의료가치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지, 자신들을 구제해달라는 부탁을 전제로 단체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의대생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려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국민들에게 잘못을 빌고 읍소하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읍소는 우리가 아니라 합의를 파기한 정부와 여당이 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