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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경 교수 "대화 거부한 건 나 아닌 전공의들"…사직 전공의 주장 반박

    "바람 맞고 단체 대화방서도 쫓겨나"…사직 전공의 "소통 아닌 의협회장 선거 위한 정치적 목적 강해"

    기사입력시간 2025-03-19 07:22
    최종업데이트 2025-03-19 08:27

    서울의대 강희경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의대 강희경 교수(소아청소년과)가 자신이 전공의, 의대생들과 대화를 거부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날 강 교수 등 서울의대 교수 4명이 전공의∙의대생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A씨는 강 교수의 페이스북에 “전공의들과 대화를 거부한 건 교수님”이란 취지의 댓글을 달았다. [관련 기사=사직 전공의들 강희경 교수 발언에 '분통'…"대화 거부했던 게 누군가"]
     
    강 교수는 이와 관련, 18일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대화를 거부한 건 내가 아니고 그 친구들(전공의들)"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사직 전공의 A의 글을 보면 '대화를 거부한 게 누구냐'라고 돼 있다. 전공의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하다가 중간에 야단을 치고 나간 교수들도 있지만 그건 내가 아니다"라며 "나는 전공의들과 정기적으로 미팅을 했다. 마지막 오프라인 미팅에서는 약속 장소에 나가서 혼자 기다렸는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락해 봤더니 다른 친구들이 나간 줄 알았다는 식으로 답하더라"고 했다.

    이어 "나는 지난해 연말에 민주당 개최로 열린 '의학교육정상화' 국회 토론회 문제로 전공의들과 함께 있었던 단체 대화방에서도 쫓겨났다"며 "그때 그 친구들(전공의들)이 화를 내면서 이제 비대위원장도 아닌데 단체 대화방에 있는 게 불편하다고 나가달라고 해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사직 전공의 A씨는 강 교수의 반박에 대해 댓글에서 언급한 내용은 강 교수뿐 아니라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하은진∙오주환∙한세원 교수 등과 관련된 얘기도 포함된 것은 맞다고 했다. 다만 강 교수도 전공의들의 얘기를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강희경 교수가 다른 교수들에 비해 전공의들과 대화 시도를 했던 건 맞다. 하지만 우리 얘기를 들으려는 대화는 아니었다. 의협회장 선거 운동을 이유로 만남 약속을 당일 취소한 것도 사실"이라며 "특히 의협회장 선거 출마 이후엔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 참석을 요구하거나,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차원의 공식 지지를 요구하는 등 정치적 목적이 강했다"고 했다. 다른 사직 전공의는 단체 대화방을 나간 건 강 교수의 자발적 선택이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직 전공의들의 주장에 대해 강 교수는 "만남 약속을 당일 취소한 것에 대해선 사과했고, 단체 대화방에서 나간 것도 사직 전공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의협회장 선거 지지 요구에 대해선 "요구가 아니라 요청이다. 선거 지지 요청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