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 기술 플랫폼을 위한 R&D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 두 번째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경험을 토대로 신종 감염병 백신 플랫폼이 개발될 전망이다.
앞서 2017년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해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메르스) S 단백질 면역원 조성물 및 이의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하고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개발한 데 이어 2018년엔 글로벌 제약사와 차세대 폐렴백신의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다양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항원 단백질 디자인 △유전자 합성 및 클로닝 △벡터 제작 및 단백질 정제 등의 분자생물학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 과제 수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의 핵심은 기존에 없던 호흡기 감염병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동일한 프로세스를 통해 빠르게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범용성과 고병원성 바이러스를 고려한 높은 안전성을 갖추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를 통해 신규 백신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도 구축했다"면서 "이번 기술 개발이 인류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당위적 명제인 만큼 보건당국 및 유관기관과 적극적 연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신종코로나에 대한 국책 과제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 공고에 지원 절차를 마쳤다.
또한 향후 개발될 신종 감염병 예방 백신의 생산, 공급, 상업화 과정에서 긴밀히 협조하기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업무 협의도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백신회사로서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에 대처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기술 확보에 나서게 됐다"며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고난도 과제인 만큼 민관학의 적극적 협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