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팬터민 등 식욕억제제 처방 감소했지만 여전히 제조 1위…암 발병·건강검진 증가로 의료용 마약류 처방 증가

    식약처·의약품안전관리원, 2021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 발표 "총 처방량 18억3000만개"

    기사입력시간 2022-07-28 16:11
    최종업데이트 2022-07-28 16:11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2021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국가승인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는 생산·유통·사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 의사 수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 처방량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 현황 ▲의료용 마약류 품목허가 현황 ▲의료용 마약류 제조·수입·수출액 규모 현황 등을 포함했다.

    이는 마약류 취급자가 모든 의료용 마약류 제조·구입·판매·조제·투약내역 등을 전산으로 보고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의 품목허가 현황 등 2021년 데이터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 의사 수는?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1884만명(중복 제외)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5164만명)의 3명 중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셈이다. 처방 의사 수는 10만4000명이었다.

    지난 2021년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중 남성 환자는 약 810만명, 여성은 약 1067만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사용자는 50대(398만명, 21.2%)가 가장 많았으며, 40대(376만명, 20.0%), 60대(358만명, 19.1%), 70대 이상(302만명, 16.0%) 순이었다. 40대 이상이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의료용 마약류 처방‧사용사례가 많은 것은 해당 연령대에서 마약류 진통제가 필요한 암 등 질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마약류 마취제가 필요한 건강검진의 횟수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인구 고령화 추세와 의료 서비스의 선진화에 따라 의료용 마약류 사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 건수와 처방량은? 허가 1위는 펜타닐·제조 1위는 팬터민 
     
    표 = 의료용 마약류 처방 의사 수와 관리자 현황(단위 개소, %)

    지난 2019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해 2021년 의료용 마약류 전체 처방 건수는 약 1억건, 처방량은 18억3000만개였다. 

    의료용 마약류 품목허가 현황, 마취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레미마졸람 성분이 2021년에 처음으로 의료용 마약류로 신규 허가된 것을 포함해 전체 의료용 마약류 허가 품목은 538개이며, 이중 마약이 229개(42.6%), 향정신성의약품이 309개(57.4%)이다.

    성분별로 보면 가장 많은 허가 품목 수를 차지한 성분은 진통제인 펜타닐(주사제 외 제형, 76개)이었으며, 식욕억제제인 펜터민(43개), 진통제인 모르핀(31개)과 옥시코돈(30개), 항불안제 알프라졸람(27개)이 그 뒤를 이었다.

    해당 순위는 2019년과 2020년도에도 동일했으며, 펜타닐(주사제 외 제형)은 2020년 73개에서 지난해 76개로 증가했고 이외에는 품목갱신 유효기간 만료, 자진취하 등으로 인한 품목 취소로 품목 수가 감소했다.

    2021년 기준 펜터민은 43개, 모르핀은 31개, 옥시코돈은 30개, 알프라졸람은 27개다.

    의료용 마약류 제조·수입·수출액 규모를 보면 2021년 제조액 규모는 3290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10.2% 증가했다. 

    수입액은 921억원으로 2019년 대비 일부 감소했으나 2020년보다는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2019년 95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167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75.6% 증가했다.(’20년)12,848,577천원

    제조 상위 5개 성분을 보면 ▲펜터민(식욕억제제)이 7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프로포폴(마취제) 351억원, ▲알프라졸람(항불안제) 285억원, ▲펜디메트라진(식욕억제제) 280억원, ▲졸피뎀(최면진정제) 278억원 순이었다. 이들 5개 성분이 의료용 마약류 전체 생산실적의 약 60%를 차지했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오·남용 가능성이 제기된 펜터민 등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2020년 대비 처방 건수와 처방량이 각각 5.4%, 3.5% 소폭 감소해 2021년 586만7465건, 2억4495만개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알리미’,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 등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는 총 4만5900개소며, 약국이 2만2552개소(49.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의료기관이 1만6667개소(36.3%)로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종별로 종합병원(96%), 일반병원(96%)은 대부분 의료용 마약류를 취급하는 데 비해, 치과의원(3.84%), 공중보건의료업(보건소, 보건지소 등, 1.53%)은 의료용 마약류를 거의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마약취급자가 1만1243개소(24.5%)로 가장 많았고, 경기(1만178개소, 22.2%), 부산(3,382개소, 7.4%) 순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수 분포(경기 1392만5862명, 서울 973만6027명, 부산 339만6109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매년 약 1억 3000만건에 달하는 마약류 취급보고 정보를 토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통계자료를 분석·가공해 안내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의료용 마약류 안전 사용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 의료용 마약류 약효별·성분별 제조실적 (단위: 개소, 개, 개, 천원) 
    효능구분 마약류 구분 성분명 업체수 품목수 제조
    수량
    제조
    금액
    진통제 합계 8 53 37,838,675 25,998,118
    마약 소계 8 46 36,511,015 25,040,316
    1 디히드로코데인 1 1 483,000 227,976
    2 모르핀 6 16 4,513,965 8,926,694
    3 옥시코돈 2 6 22,067,830 9,792,445
    4 타펜타돌 - - - -
    5 페티딘 4 4 4,879,510 1,243,138
    6 히드로모르폰 1 3 641,420 222,910
    7 히드로코돈 1 2 3,252,500 1,102,336
    8 펜타닐(주사제 외 제형) 4 14 672,790 3,524,817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3 7 1,327,660 957,802
    9 날부핀 2 4 832,570 400,930
    10 부토르파놀 2 3 495,090 556,872
    11 부프레노르핀 - - - -
    12 펜타조신 - - - -
    항불안제 합계 15 46 915,529,510 50,785,288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15 46 915,529,510 50,785,288
    13 디아제팜 3 9 171,044,210 4,798,234
    14 로라제팜 3 7 238,095,300 7,304,745
    15 멕사졸람 - - - -
    16 브로마제팜 1 1 29,525,000 974,325
    17 알프라졸람 8 19 348,612,330 28,460,932
    18 에티졸람 1 3 103,658,190 7,287,429
    19 에틸로플라제페이트 1 2 3,169,980 321,743
    20 클로르디아제폭시드 2 2 4,898,900 246,363
    21 클로바잠 1 3 16,525,600 1,391,517
    22 클로티아제팜 - - - -
    최면진정제 합계 13 43 275,986,678 43,416,120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13 43 275,986,678 43,416,120
    23 미다졸람 4 9 10,967,050 6,528,016
    24 에스조피클론 4 12 11,987,350 990,439
    25 졸피뎀 8 13 154,885,118 27,805,684
    26 쿠아제팜 - - - -
    27 클로랄히드레이트 1 1 301,730 218,565
    28 트리아졸람 2 4 34,704,740 4,162,160
    29 펜토바르비탈 1 1 87,590 55,839
    30 플루니트라제팜 2 2 57,105,600 3,399,674
    31 플루라제팜 1 1 5,947,500 255,743
    마취제 합계 10 35 30,256,474 89,593,490
    마약 소계 7 21 7,634,677 50,856,643
    32 레미펜타닐 3 8 1,712,044 24,259,175
    33 서펜타닐 1 1 100,540 1,180,656
    34 알펜타닐 1 1 37,630 96,069
    35 펜타닐(주사제) 7 11 5,784,463 25,320,743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5 14 22,621,797 38,736,847
    36 케타민 1 2 279,020 140,912
    37 티오펜탈 1 2 246,470 413,080
    38 프로포폴 3 8 21,984,547 35,088,694
    39 레미마졸람(주사제) 1 2 111,760 3,094,161
    식욕억제제 합계 34 71 267,771,964 106,924,733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34 71 267,771,964 106,924,733
    40 로카세린 - - - -
    41 마진돌 - - - -
    42 암페프라몬 9 9 14,478,080 832,634
    43 펜디메트라진 22 23 160,967,776 27,971,497
    44 펜터민 30 39 92,326,108 78,120,602
    진해제 합계 8 11 33,480,240 7,263,503
    마약 소계 5 8 32,229,300 7,157,720
    45 코데인 5 8 32,229,300 7,157,720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3 3 1,250,940 105,783
    46 덱스트로메토르판 1 1 246,790 16,288
    47 지페프롤 2 2 1,004,150 89,495
    항뇌전증제 합계 3 3 61,222,300 1,873,679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3 3 61,222,300 1,873,679
    48 클로나제팜 1 1 53,244,800 1,597,344
    49 페노바르비탈 2 2 7,977,500 276,335
    ADHD
    치료제
    합계 2 4 18,404,850 2,937,048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2 4 18,404,850 2,937,048
    50 메틸페니데이트 2 4 18,404,850 2,937,048
    항우울제 합계 - - - -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 - - -
    51 에스케타민 - - - -
    마취제
    (동물용)
    합계 1 1 42,080 252,480
    향정신성
    의약품
    소계 1 1 42,080 252,480
    52 졸라제팜, 틸레타민 - - - -
    53 케타민 1 1 42,080 252,480
    ※ 완제의약품을 대상으로 산출했으며, 업체수의 ‘소계’, ‘합계’는 중복을 제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