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는 한시적으로 도입된 모니터링 기반의 전화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솔루션을 무상으로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선 병의원에 한시적으로 경증환자의 전화진료를 허용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는 대구시는 대구시의사회를 주축으로 핫라인을 구축, 입원 대기 중인 자가격리 확진자들에게 전화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의료진이 전화만으로는 환자의 상태 파악에 한계가 있고, 주관적인 진술에 기대어 처방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환자 스크리닝에 있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기업인 라이프시맨틱스는 일선 진료현장에서 혼선을 빚고 있는 의료계를 지원하기 위해 전화진료 지원 솔루션인 ‘에필케어M’을 정부의 방역 대응계획에 맞춰 한시적으로 무상 배포에 나섰다.
에필케어M은 지난 2018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헬스케어 진단지원시스템 3등급 및 게이트웨이 2등급을 획득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사용자용 모바일 앱과 요양기관용 웹으로 구성됐다.
증상의심자가 발열 등 상태를 자가점검하면 의료진이 모니터링해 진료에 참조할 수 있으며, 체온, 심박수, 혈압, 혈당 등 다양한 생체데이터를 개인이 손수 앱에 기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앱 전용 체온계를 연동해 체온을 자동측정할 수도 있다. 환자 상태에 따른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증상의심자뿐 아니라 감염병에 취약한 만성질환자는 의료기관을 가지 않고도 앱으로 처방전을 받고, 앱에 등록된 약국을 선택해 처방전을 전달할 수 있다. 의료기관과 약국은 요양기관용 웹에서 진료가능 요양기관으로 사전 등록하면 된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는 "정부 지원으로 에필케어M을 개발해 규제당국의 허가까지 받았지만, 관계법령에 의해 출시를 보류해왔다"며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디지털헬스 솔루션의 필요성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해 조기수습과 진정국면 전환이 긴박하게 요구되고 있어 무상배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현재 의료진과 환자 간 감염 우려로 전화진료가 허용됐지만, 의료진이 증상의심자의 주관적 진술에 기댈 수밖에 없어 상태 파악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면서 "모니터링이 부정확하면 환자 불안도 커지는데, 에필케어M이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용자의 가입과 상담예약 과정에서 각각 본인인증, 전화진료 동의 절차를 밟기 때문에 의료기관은 환자 본인확인은 물론 예외적 상황에 따른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고, 전화진료 후 환자 본인부담금은 모바일 결제(PG)를 통해 수납하면 된다"며 "전화진료 시 의료기관들이 혼선을 빚는 다양한 애로사항도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