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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0 의사 총궐기] 박단 위원장 "이국종 원장 말대로 복지부는 숨 쉬는 것 빼고 전부 거짓말"

    정부 말 맞았다면 이국종 원장은 아주대병원 떠나지 않았을 것…정부는 임기 끝날 때까지 사태해결 나서야

    기사입력시간 2025-04-20 15:52
    최종업데이트 2025-04-20 15:55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이국종 병원장 말대로 보건복지부는 숨 쉬는 것 빼고 전부 거짓말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서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단 위원장은 이날 "병원을 그만뒀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1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직이 범죄인가. 우리가 죄인인가"라며 "윤석열은 계엄령을 선포해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에 본업에 복귀해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했다. 이는 헌법재판소 판결문에 나와 있듯 기본권인 단체 행동권, 직업의 자유, 신체의 자유 침해다. 그 결과 윤석열은 파면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왜 처단 당해야 하나.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나. 반면 정부는 무얼하고 있나. 이주호 장관 말처럼 6개월을 버텨서 정부가 이겼나. 이긴 승자가 있긴 한가"라며 "윤석열, 한덕수, 조규홍, 박민수 당신들의 정책 실패로 지난 한 해 동안 3.5조의 세금이 증발했다. 한미 양국 방위비 분담금이 1.5조다. 그런데도 정부는 정책 실패와 예산 낭비를 인정하지 않는다. 정부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정말로 위한다면 정부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 여당도 이제 윤석열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정책 결정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아이돈케어'라는 한가한 소리를 하며 뒤로 물러나 있을 것이 아니라 나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무엇을 하고 있나. 우리는 노동권을 보장해 달라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180석의 거대 야당이 전공의 수련 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다. 업무개시명령의 타당성도 논의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요구하지 않아도 국회에서 나서서 해야 할 일이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겪어 보니 이국종 원장이 말한대로 복지부는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다. 그들의 말이 맞다면 이국종 원장이 왜 아주대병원을 떠났겠나"라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싸고 좋은 것도 없다. 의료 체계를 개선하지 않고 단지 의사 수만 늘린다고 한다면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돼 의료 민영화에 다가가거나 젊은 세대의 건보료가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이 길의 끝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 우리는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