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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국감] 국립대병원 의사 늘려도 지역 의료는 제자리?…"다른 병원 교수 뺏어오는 효과"

    김해영 부산대병원장 "고액 연봉으로 채용해도 지역 내 인력 이동에 그칠 수 있어"…김윤 의원, 지역 필수의료 협력체계 구축 촉구

    기사입력시간 2026-10-08 13:33
    최종업데이트 2026-10-08 13:33

    사진=국회방송 중계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립대병원에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더라도 지역 전체의 필수의료 역량 강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도권 의료진이 지역으로 유입되기보다 지역 내 다른 병원의 의료진을 데려오는 결과로 이어질 경우, 개별 병원의 진료 역량은 강화되더라도 지역 전체의 의료인력 부족은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국립대병원 한 곳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보다 지역 내 의료기관들이 협력해 한정된 의료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대병원 김해영 병원장은 국립대병원의 의료진 확충이 지역 내 다른 병원의 인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 병원장은 "저희가 지원을 받아 아주 고액 연봉으로 필수의료 의사를 채용한다고 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상대적으로 인력이 풍족한 서울의 필수의료 의사들이 지역으로 내려오는 것이지만, 그런 상황은 잘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지역에 있는 다른 대학병원의 교수를 뺏어오는 효과밖에 나지 않는다"며 "저희 병원의 역량은 강화될지언정 의사를 뺏긴 병원은 진료 역량이 다시 없어지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국립대병원 중심의 지역 필수의료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립대병원이 국립대병원만 잘 운영해서 지역 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국립대병원이 지역의 병원들과 협력해서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복지부도 필수의료 협력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병원들도 아직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없는 상황이 큰 문제"라며 지역별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 손영래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은 "시도 지자체와 국립대병원이 함께 지역의 문제를 분석하고, 필수의료 관련 예산을 지역에서 어떻게 배분할지 논의하는 체계를 지침 등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관련 지침을 확립하고 각 시도와 공유해 지자체 공무원들과 국립대병원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