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계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에 대한 규탄 수위를 높이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는 12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규탄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의협과 대한소아응급의학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앞서 경찰 측이 아주대병원을 비공식 방문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보건복지부와 응급실 수사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논의에 착수하면서 수습 국면에 들어서는 듯했다. 하지만 의료계가 가이드라인 마련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특히 그동안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해 온 소아응급의학회도 이번 궐기대회에 동참하기로 했다. 경찰과 복지부의 논의 이후에도 의료계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소아응급의학회는 지난 4일 경찰청이 마련한 가이드라인 초안에 대해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 박수현 공보이사는 "경찰과 복지부가 지난 3일 한 차례 만난 이후 추가적인 논의 상황이 전달되지 않고 있다. 학회가 요청했던 협의체 구성 문제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의료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청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회는 이번 사태로 사회적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 왔다"면서도 "가이드라인 마련 과정에서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알리고,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의료계의 지적에 대해 복지부는 가이드라인은 경찰 주도로 마련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사 가이드라인과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