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고혈압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디지털 치료제가 일본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기 시작했다.
일본 디지털 치료제 기업 큐어앱(CureApp)은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 진료로 고혈압 환자에게 보조 치료 앱 CureApp HT를 처방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CureApp HT는 고혈압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을 지원하는 디지털 치료 앱으로, 고혈압 분야 디지털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올해 4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건강보험 적용 시점은 9월 1일부터다.
이 앱은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식이요법과 운동, 수면, 기타 생활 양식에 관한 조언과 행동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정보를 포함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치료 가이드를 제공한다.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도와줌으로써 환자가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며, 염분 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줄여 혈압을 낮추는 형태의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목표다.
큐어앱 측은 "생활습관 교정은 혈압 분류에 관계없이 본태성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생활습관 교정은 환자의 마음가짐과 동기, 직장과 가정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의료기관의 개입이 있더라도 이러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바쁜 의사들이 달성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앱 버전을 통해 의사는 환자의 생활 방식 변화를 구현하기 위한 일상적인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큐어앱은 이를 통해 제한된 시간 내 제공되는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의미있는 방식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앱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2021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1)에서 발표되고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된 3상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고혈압제를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혈압 관리 지침에 따라 표준 생활 습관 변화에 대한 지침을 받는 것보다 이 앱을 사용하는 것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