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양동호 의장이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 제2기 협상단을 이끌게 됐다. 

의협은 오는 11일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의에서 협상단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양동호 신임 단장 내정은 내부적으로 기정 사실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장은 광주광역시의사회 정책이사와 수석부회장을 거쳐 회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간호단독법 저지 2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의협에선 의료배상공제조합 대의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협상단 개편이 이필수 회장 입장에서 어려운 과제였다. 특히 새롭게 협상단을 이끌 인물을 물색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기조가 명확한 상태에서 '의대정원 반대'라는 의협 대의원회 수임사항을 철저히 지키며 협상을 이어나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이필수 회장이 직접 양동호 의장을 찾아 협상단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위원은 대한의학회와 대의원회 등에서 추천을 받지만 협상단장은 이필수 회장이 직접 추천한 인사가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지금까지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의 지속성과 기본적인 틀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역할을 해내는 데에 양동호 의장은 적절한 인사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그는 대표적인 현 의협 집행부 친화적 인사로 분류된다. 

양 의장은 최근 한 언론사 기고문을 통해 "의료계 빅마우스들은 정부와의 이면합의를 느낌적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의협과 집행부에 즉각 해명하라고 연일 떠들어 대고 있다. 해명하고 설명해도 못들은 척 귀를 막고, 또 다시 해명하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주구장창 반복해 댈 뿐"이라고 집행부를 공격하는 의료계 인사들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들에게 의대 정원 사전합의가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는 중요치 않다. 그들에겐 의협 회장 불신임이라는 이벤트에 써야할 소재와 명분만이 필요할 뿐"이라며 "내부 분열과 반목으로 소중한 시간과 회비가 낭비되고, 의협의 대외적 이미지와 신뢰도는 실추된다. 정부와의 협상력은 결국 바닥을 치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