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1일 의협 비대위 관계자 대상 경찰의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3일로 예정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는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에 대한 의사 회원들의 분노가 크다며 추후 평일 휴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서울경창철 공공범죄수사대는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주 위원장 등 일부 비대위 관계자들 자택으로도 찾아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주 위원장은 이날 의협회관 앞에서 가진 비대위 긴급 브리핑에서 “정부의 압박에 대해 우리가 (집회) 일정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며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3월 3일 오후 2시 집회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상황에 대해 의사 회원들이 분개했기 때문에 처음 예상보다 (의사들이) 많이 올 것 같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뤄진 의사 집행 중에는 참여 인원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평일 휴진 가능성에 대해 “가급적이면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부에 우리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일부러 일요일인 3일로 집회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고 회원들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고 판단한다면 하루나 이틀 정도 평일 휴진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활동은 전적으로 본인들이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라 우리가 지시하거나 할 수 없다”며 “개원가가 휴진한다고 하면 봉직의들이 같이 참여할 수는 있을 것이다.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전공의들을 교사해서 집단 사직하게 했다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런 적도 없고, 우리가 전공의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해도 따를 전공의들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떳떳하게 핸드폰도 경찰에 넘기고 암호까지 알려주며 다 보라고 했다. 아무것도 나올 게 없다”며 “만약 내가 전공의 대표들에게 집단사직하라고 했으면 오히려 '선배가 뭔데 우리한테 지시를 하느냐'고 전공의들에게 되레 매도당했을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