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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그리소, 폐암 1차약으로 탁월

    [ESMO 2017] 표준치료보다 무진행생존 54% 개선

    기사입력시간 2017-09-12 05:00
    최종업데이트 2017-09-12 05:00

    사진: ESMO 2017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타그리소는 현재 이전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EGFR-TKI)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만 쓸 수 있다. 그러나 새롭게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타그리소가 새로운 1차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이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무진행 생존을 표준치료보다 54% 개선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타그리소는 3세대 표적항암제로 EGFR 변이와 T790M 변이를 모두 잡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 라이벌약인 한미약품 올리타와 나란히 국내 보험급여 등재를 앞두고 있다.

    타그리소는 EGFR 변이가 있는 초치료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연구에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 20.5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1세대 EGFR 표적 치료제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나 타세바(성분명 엘로티닙)보다 2배 긴 수치다.

    이번에 공개된 FLAURA 연구는 EGFR 변이가 있는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표준치료인 이레사 또는 타세바와 타그리소를 비교한 3상 임상이다. 일차 평가 변수는 무진행 생존이었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에서 556명 환자가 등록했고, 1:1 무작위로 표준치료 또는 타그리소군에 배정했다.

    그 결과 타그리소군의 평균 무진행 생존 기간은 18.9개월로, 표준치료군 10.2개월보다 54%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를 포함해 모든 하위그룹에서 타그리소의 무진행 생존 혜택이 관찰됐다.

    평균 반응 기간은 타그리소군 17.2개월로 표준치료군 8.5개월보다 2배 높았다. 전체 반응률은 타그리소 80%, 표준치료 76%였다.

    평균 전체 생존 기간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고, 추후 분석할 계획이다.

    3등급 이상 독성 발생률은 타그리소군이 34%로 표준치료군 45%보다 적었다.

    주 저자인 미국 에모리대 Suresh Ramalingam 교수는 "타그리소의 치료 기간이 16.2개월로 표준 치료 11.5개월보다 길었지만 안전성 프로파일은 타그리소가 더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발데브론대학병원 Enriqueta Felip "타그리소가 표준치료보다 암 진행 위험을 54% 줄이고 암 진행까지 평균 기간을 9개월 늘리면서 뇌 전이 환자에서도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다"며 "이런 결과를 봤을 때 타그리소는 EGFR 양성 환자에서 새로운 1차 치료제로 고려해야 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