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권역별로 각 병원들의 인력을 풀(Pool)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국립대병원의 필수의료과 전공의 충원율이 낮다며 해결책을 묻자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이 같이 답했다.
김 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는 당시 그 병원에서 마침 적절한 응급수술을 할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오게 됐는데, 시간이 지체되면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필수의료 문제는 인력 양성과 수가 문제뿐 아니라 극히 제한된 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필수의료과 의사들을) 집단으로, 예를 들어 서울시 내에 응급 뇌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의사가 20여명 필요하다면 그런 의사들을 지역권으로 나눠 서로 공통의 업무를 지게 하고 그에 대한 법적을 대비해주는 방안이 있다”며 “여기에 더해 수가 조정이나 정원 등을 탄력적으로 해준다면 그런 (필수의료) 분야를 생각하는 새로운 의료인 입장에선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는 필수의료란 생각을 가지면서 좀 더 많은 동인이 발생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감에선 차기 서울대병원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정관상 현 병원장의 임기가 끝나도 후임 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업무를 지속하게 돼 있다”며 “여러 이유로 선임 이사회가 조금 늦어져 8월 중하순에 끝났고 현재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절차에 들어간 걸로 안다.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유기홍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렇게 (임명이) 길어지면서 정권과 가까운 유력자가 개입하고 있다든지 이런 저런 얘기가 내 귀에까지 들려온다”며 교육부에 신속한 임명 절차 진행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