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대한의사협회를 찾았다.
26일 오전 국민의당과 의협이 대한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백신 접종과 방역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 이태규 의원, 최연숙 의원이 참석했으며, 의협에서는 이필수 회장, 이무열 부회장,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현미 총무이사, 민양기 의무이사, 박수현 홍보이사가 참석했다.
안철수 대표는 간담회 전 모두 발언에서 “복잡한 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가장 잘 알고 대응할 수 있으니 정부는 이를 뒷받침 하는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며 의료계가 팬데믹 대응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회의에서 중심에는 장군이 앉아있고, 오바마 대통령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사진이 공개된 바 있는데 전문가와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2월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를,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에는 각각 백신 개발 동향과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을 이유로 백신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던 일을 언급하며 정부가 오판을 해 현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번 4차 대유행 상황에서만큼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절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또한 ▲백신접종을 완료한 어르신들 대상 폭염 대피소 운영 검토 ▲불법체류자 대상 백신 접종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필수 회장은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19로 많은걸 잃고 인내하며 살고 있다. 의료인들은 폭염 속에서도 국민 생명을 지키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 백신 수급에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모두 협력해 확산세를 잠재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도 당 차원에서 코로나19 종식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의협과 적극 소통과 협력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전세계적 위기 속에서 임기 시작한 이번 집행부는 보건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힘을 함쳐 국난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