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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교육학회 "임상교수가 교육에 힘쓰기 힘들어…진료만 치중케 하는 교수 승진제도 바꿔야"

    의대정원 증원하기 전에 의대교수 시스템부터 대폭 개선해야…전공의 교육 유도할 수 있는 제도 필요

    기사입력시간 2024-04-01 10:27
    최종업데이트 2024-04-01 10:27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학교육계가 1일 의대정원을 증원하기 위해선 현 의대교수 시스템부터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학교육학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기초의학 교수는 턱없이 부족하고 임상교수 비율이 월등히 높다. 그러나 임상교수는 연구와 교육보다 진료에 많은 시간을 써야한다"며 "진료, 연구, 교육, 봉사에 모두 집중하는 것은 대부분의 임상교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학회는 "임상실습 교육, 전공의 교육은 멘토링과 코칭에 가깝다. 교수 한 명이 학생 2~3명 전공의 1명과 팀을 이뤄 함께 진료하면서 해야하는 교육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며 "특히 교수의 의학교육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별도의 교수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을 담당하는 임상교수를 확보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진료 시간을 줄여주고 학생과 전공의 교육 시간을 보장하는 방향이 적절하다"며 "현실은 교수 승진 제도로 인해 임상교수를 교육보다는 진료와 연구에 더 집중하도록 유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회는 "교육에 대한 부족한 보상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에 의지해 일부 교수의 헌신으로 의학교육의 질을 어렵게 유지하고 있다. 임상교수 중에 교육을 전담하는 교수는 매우 적다"며 "우리 사회가 다음 세대 의사 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교수들이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에 대해 보상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학교육학회가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의학교육의 내실화는 정부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며 "의학교육 내실화를 위해선 당면한 의학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설계, 면밀한 분석을 통한 교육지원 계획 수립 의대생 선발과 진로교육 의대 교수개발과 교육에 대한 인정 제도 개선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