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적인 규제 때문에 바이오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최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화상전문의료기관 베스티안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Young Innovators Talk')에서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가 일갈했다.
이날 행사의 타이틀은 '바이오의료 스타트업-한 방울의 힘'으로, 희귀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와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혈액을 이용해 손쉽고 빠르게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한 노을의 이동영 대표가 연자로 나섰다.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는 이날 패널 토론을 통해 "B2C 유전자 검사 시장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에서야 비로소 B2C 유전자 검사가 법적으로 가능해졌는데 이마저도 제한적이며, 페이팔(PayPal) 등의 직접결제(direct checkout)가 가능하지 않은 문제로 글로벌 경쟁이 어려워 국내에 사업 기반을 두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23앤드미(23andme)라는 회사가 2007년 창업해 지난 4월 FDA로부터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DTC) 유전자 정보 분석서비스에 대한 허가를 취득한 사례가 있다.
금 대표는 이와 비교해, 한국의 경우는 휴먼제네틱스와 테라젠 헬로진이 각각 2008년, 2010년에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사업 규제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던 점을 예로 들었다.
또한, 국내에 사업기반을 둘 경우 해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온라인 직접결제 서비스를 적용할 수 없어 글로벌 고객 유치가 어려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창원 대표는 유전체 분석기업으로 잘 알려진 마크로젠에서 임상진단개발부 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11월 개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쓰리빌리언(3billion)'을 창업했다.
쓰리빌리언은 타액 한 방울로 4,844종 이상의 희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개인들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은 국내 규제 문제로 어려움이 있어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희귀질환은 보통 2천 명 중에 1명 이하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7천 개 이상의 질환이 존재하며 해당 질환을 앓는 환자 또한 전세계 4억 명, 미국에서만 3천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쓰리빌리언이 타겟으로 하는 미국의 유전자 검사 시장은 총 규모가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조 1천억 원)에 달하는데, 가장 큰 이슈는 비용이라고 한다. 금 대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의사가 문진 후 알고 있는 범위 내의 질병을 선택해 각 질병에 해당하는 유전자검사를 처방하는데 처음 실시하는 유전자검사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쓰리빌리언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한 번의 검사로 수천 가지의 희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국 시중 가격의 80%에 해당하는 천 달러 이하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인증절차를 거친 후 제품을 런칭할 계획이다.
금 대표는 "쓰리빌리언은 검사 장비 등은 마크로젠에 아웃소싱을 하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온라인 서비스는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희귀질환 환자들의 문제는 진단을 받는데만 평균 5년이 걸리고, 진단을 받더라도 40% 정도는 잘못된 진단이거나 30%는 5년이 지나도 미진단 상태"라며 "희귀질환자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슈인 진단을 위해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diagnostics odyssey'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쓰리빌리언에 앞서 제퍼런스(Geference)라는 스타트업을 이미 창업한 경험이 있는 그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기술(tech)은 스타트업 성공요인의 30% 이하라 생각하고, 소비자의 문제를 더 잘 풀어주는 솔루션이라면 시장성이 있는 걸로 보인다"며 "창업은 풀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할 때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금창원 대표는 이날 국내 규제 개선과 관련한 추가적인 질문에 "고객들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정한 금지하는 것을을 제외하고는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하며 "규제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4차산업혁명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퇴색된다"고 밝혔다.
유전자 분석 시장 등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산업은 규제로 인해 한 번 타이밍을 놓치면 그 갭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에 더 이상 규제로 인해 산업 발전이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화상전문의료기관 베스티안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Young Innovators Talk')에서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가 일갈했다.
이날 행사의 타이틀은 '바이오의료 스타트업-한 방울의 힘'으로, 희귀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와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혈액을 이용해 손쉽고 빠르게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한 노을의 이동영 대표가 연자로 나섰다.
쓰리빌리언의 금창원 대표는 이날 패널 토론을 통해 "B2C 유전자 검사 시장의 경우 한국은 지난해에서야 비로소 B2C 유전자 검사가 법적으로 가능해졌는데 이마저도 제한적이며, 페이팔(PayPal) 등의 직접결제(direct checkout)가 가능하지 않은 문제로 글로벌 경쟁이 어려워 국내에 사업 기반을 두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23앤드미(23andme)라는 회사가 2007년 창업해 지난 4월 FDA로부터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DTC) 유전자 정보 분석서비스에 대한 허가를 취득한 사례가 있다.
금 대표는 이와 비교해, 한국의 경우는 휴먼제네틱스와 테라젠 헬로진이 각각 2008년, 2010년에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사업 규제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던 점을 예로 들었다.
또한, 국내에 사업기반을 둘 경우 해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온라인 직접결제 서비스를 적용할 수 없어 글로벌 고객 유치가 어려워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창원 대표는 유전체 분석기업으로 잘 알려진 마크로젠에서 임상진단개발부 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11월 개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쓰리빌리언(3billion)'을 창업했다.
쓰리빌리언은 타액 한 방울로 4,844종 이상의 희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개인들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관련 사업은 국내 규제 문제로 어려움이 있어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희귀질환은 보통 2천 명 중에 1명 이하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7천 개 이상의 질환이 존재하며 해당 질환을 앓는 환자 또한 전세계 4억 명, 미국에서만 3천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쓰리빌리언이 타겟으로 하는 미국의 유전자 검사 시장은 총 규모가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조 1천억 원)에 달하는데, 가장 큰 이슈는 비용이라고 한다. 금 대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의사가 문진 후 알고 있는 범위 내의 질병을 선택해 각 질병에 해당하는 유전자검사를 처방하는데 처음 실시하는 유전자검사만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쓰리빌리언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한 번의 검사로 수천 가지의 희귀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미국 시중 가격의 80%에 해당하는 천 달러 이하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인증절차를 거친 후 제품을 런칭할 계획이다.
금 대표는 "쓰리빌리언은 검사 장비 등은 마크로젠에 아웃소싱을 하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온라인 서비스는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희귀질환 환자들의 문제는 진단을 받는데만 평균 5년이 걸리고, 진단을 받더라도 40% 정도는 잘못된 진단이거나 30%는 5년이 지나도 미진단 상태"라며 "희귀질환자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슈인 진단을 위해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diagnostics odyssey'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쓰리빌리언에 앞서 제퍼런스(Geference)라는 스타트업을 이미 창업한 경험이 있는 그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기술(tech)은 스타트업 성공요인의 30% 이하라 생각하고, 소비자의 문제를 더 잘 풀어주는 솔루션이라면 시장성이 있는 걸로 보인다"며 "창업은 풀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할 때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금창원 대표는 이날 국내 규제 개선과 관련한 추가적인 질문에 "고객들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정한 금지하는 것을을 제외하고는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하며 "규제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4차산업혁명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퇴색된다"고 밝혔다.
유전자 분석 시장 등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산업은 규제로 인해 한 번 타이밍을 놓치면 그 갭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에 더 이상 규제로 인해 산업 발전이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