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매출액높은 의약품은 애브비(AbbVie)의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다. 그러나 2025년이 되면 휴미라 매출 순위는 6위로 떨어지면서 판매 1위 자리는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회사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2025년이 되면 키트루다 연매출이 222억달러(약 26조 5500억원)로 세계 판매 1위 의약품의 될 것이라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키트루다의 연매출은 2018년 72억달러였고, 올해는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키트루다의 뒤를 이어 ▲BMS와 화이자(Pfizer)의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성분명 아픽사반) 187억달러 ▲세엘진(Celgene)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 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 124억달러 ▲오노제약과 BMS의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120억달러 ▲애브비와 J&J의 항암제 임브루비카(Imbruvica, 성분명 임브루티닙) 119억달러 등이 매출 상위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미라는 2023년이 되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된다. 유럽에서는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의 임랄디(Imraldi, SB5), 산도스(Sandoz)의 하이리모즈(Hyrimoz, GP2017), 암젠(Amgen)의 암제비타(Amgevita, ABP 501) 등 여러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제품과 경쟁하고 있으며, 미국 특허가 만료되면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도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에 글로벌데이터는 2025년이 되면 연매출이 103억달러에 머물며 매출 6위로 순위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길리어드(Gilead)의 HIV 신약 빅타비(Biktarvy, 성분명 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100억달러 ▲화이자의 항암제 입랜스(Ibrance, 성분명 팔보시클립) 90억달러 ▲J&J의 인터루킨제제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 75억달러 ▲릴리(Eli Lily)와 베링거인겔하임의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Trulicity, 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 72억달러 순으로 매출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키트루다는 2015년 처음 승인을 받았으며, 다양한 적응증에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치료제로 승인받았고,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19)에서는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