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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美 FDA NASH 신약 두 번째 후보물질 임상1상 IND 승인

    "전임상 통해 간의 중성지방, 염증, 섬유화 감소 등 유의미한 개선 효과 확인"

    기사입력시간 2022-03-29 11:46
    최종업데이트 2022-03-29 11:46

    엘지화학(LG화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LG203003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LG203003는 중성지방 합성 효소인 DGAT-2(Diacylglycerol acyltransferase-2) 활성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간에서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번 승인에 따라 기존 항염증 기전 신약 물질인 LG303174에 이어 새 기전의 NASH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현재 LG303174는 1상 마무리 단계로 연내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계획 중이다.

    LG203003 임상1상IND에 따르면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과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동반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내약성,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 약력학(약물 농도 및 치료 효과), 간 지방량 변화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앞서 LG203003의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간 중성지방, 염증, 섬유화 등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일 1회 경구 복용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주사제나 1일 2회 복용 방식의 타 DGAT-2 저해제 대비 복약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쌓인 지방 등으로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진행되면 간경변증 나아가 간암으로 악화된다. 
    지방 축적, 염증,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 기전으로 인한 높은 개발 난도로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시장 조사 자료(GlobalData)에 따르면 글로벌 NASH 시장은 2020년 대체의약품 중심으로 약 2,4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신약 출시로 2029년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다양한 기전의 NASH 신약 물질을 지속 확보해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높여갈 것"이라며 "유망 신약물질의 글로벌 임상개발 가속화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