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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 학장들 "의대정원 수요조사서 무리한 증원 규모 제출 인정…재조정 필요"

    KAMC 19일 성명서 발표 "2000명 증원 근거 없으면 철회해야…동맹휴학 학생들 이해하고 보호"

    기사입력시간 2024-02-19 16:09
    최종업데이트 2024-02-19 16:32

    19일 서울의대 교육관에서 열린 KAMC 기자간담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정부에게 의대정원 증원 규모 재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대학 수요조사 시 과추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KAMC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의대증원 2000명과 이에 항의하며 동맹휴학 등을 결의한 학생들로 인해 교육 현장의 대혼란이 초래된 현실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2000명이란 수치는 KAMC가 제안했던 350명과 큰 괴리가 있을 뿐 아니라 전국 40개 의대의 교육 여건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수용하기에 불가능한 숫자”라고 했다.
     
    이어 “의료인력 수급 정책은 20~3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 원안대로 집행될 경우 수십 년간의 노력으로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우리나라의 의학교육 수준을 다시 후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KAMC는 또 “과도한 증원 등 불합리한 의료정책에 대한 의사표현 방식으로 휴학에 나설 수밖에 없는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한다”며 “향후 입학하게 될 신입생들에게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음은 물론 기존의 재학생들에게까지 부실교육의 여파가 미칠 것을 우려한다”고 했다.
     
    이어 “의대 학장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자들이 부당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MC는 끝으로 지난해 교육부 주관 수요조사 당시 무리한 희망 증원 규모를 제출했던 점을 인정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한편 ▲근거 제시 불가능 시 2000명 증원 계획 철회와 의료인력 수급 조정 위한 거버넌스 구축 ▲의대증원에 앞서 기 배출 필수의료 자원의 효율적 분배 및 증원 인력의 필수의료 분야 유입 정책 제시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