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 2기 협상단 구성이 완료됐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현안협의체 협상 단장은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의장이 맡고 부단장은 김종구 의협 부회장(전라북도의사회장)이 내정됐다. 단장과 부단장이 모두 전라권 지방 출신이라는 점이 1기 협상단과의 차이다.
협상위원은 이승주 충청남도의사회 대의원회의장, 박형욱 단국의대 교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서정성 의협 총무이사(의협 협상단 간사)가 맡게 될 예정이다.
자문위원으론 좌훈정 일반과의사회장,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원장 등 5명 정도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자문위원으론 의협 상임이사 2~3명 정도가 더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기 협상단 구성을 살펴보면, 기존 1기 협상단 논의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의협 측 의지가 엿보인다.
단장을 맡은 양동호 의장은 이필수 의협 회장과 전남의대 동문으로 현 의협 집행부에 친화적인 인사로 분류되고 김종구 전라북도의사회장도 올해 2월부터 의협 부회장직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의협 집행부가 주류였던 1기 협상단 재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듯, 양동호 신임 단장은 협상단이 개편된 의료현안협의체 첫 회의에서 정부 측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포함된 모두발언을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내부 회원들에게 전달한 문자메시지에서도 양동호 단장은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 이 기회에 무너져가는 필수의료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협상단 구성을 마친 의협은 보건복지부와 오는 15일부터 다시 제17차 의료현안협의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